경기도 공공디자인진흥위

4년간 150건 심의·자문

경기도는 운영 중인 '경기도 공공디자인 진흥위원회'가 설계 완료 이전에 도내 공공건축물 150건을 심의해 공공성 심미성 등을 강화하는데 기여했다고 1일 밝혔다.

도는 지난 2017년 '경기도 공공디자인 진흥조례'를 제정하면서 공공디자인 진흥위원회를 설치했다.

위원회는 도시계획 시각디자인 공간디자인 제품디자인 조경 건축 실내건축 7개 분야의 전문가 50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기본설계 완료 이전인 사업비 10억원 이상 공공건축물 등 사업에 대해 공간배치, 시설물 설치 등의 적합성, 공공성, 심미성을 심의·자문하고 있다.

6월 말 기준으로 모두 60회 위원회를 개최해 안산소방서 상록출동대 이전 신축공사, 고양소방서 문화119안전센터 신축공사 등 150건의 안건을 심의·자문했다.

이천시가 기존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장애인 어르신 등을 위한 유니버설디자인(다양한 사용자를 포괄하는 보편적 디자인)을 도입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 착공에 앞서 도 공공디자인 진흥위원회 심의·자문을 받았다. 위원회는 거울 기울기를 비롯한 장애인화장실 상세도면 제시, 경사로 안전난간 설치 등 7가지를 요구했고, 시공사는 설계안에 이를 모두 반영했다.

위원회는 단순 위원회 심의만이 아니라 △유기적인 부서 간 디자인 협의 및 지원 △도시의 공공디자인과 경관 개선 △경기도 공공시설물 우수디자인 인증제품 보급을 비롯한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과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확대 등의 성과도 거뒀다.

황학용 경기도 건축디자인과장은 "위원회 심의·자문뿐만 아니라 공공디자인 사업 추진 시 현장방문을 통해 계획된 디자인이 현장에 반영되는지 관리하는 등 공공디자인 확산과 디자인 품질을 높이고 있다"며 "위원회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곽태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