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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기고]

자연과 사람의 상생공간, 국립공원생태탐방원

등록 : 2021-09-08 11:35:41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생태관광'은 지역 자연과 문화의 보전에 기여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며, 생태교육과 해설을 통해 참여자가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는 여행이다.

생태관광은 1983년 멕시코 유카탄반도의 셀레스툰강 하구 일대의 홍학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환경운동과 사회적 합의 과정에서 태동하였고, 이후 셀레스툰강 일대는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로 거듭났다.

생태관광의 화수분, 북한산생태탐방원

우리나라에서도 우수한 생태자원이 지역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많아졌다. 국립공원공단은 국내 생태관광 정착과 확산에 이바지하기 위해 2011년 국립공원 최초의 생태관광 거점시설인 '북한산생태탐방원'을 건립했다.

생태탐방원은 국립공원에서 체류하며 생태여행과 환경교육 등이 가능한 생태탐방 체험시설이다. 현재 국립공원에는 제1호 북한산생태탐방원을 시작으로 2015년 지리산생태탐방원, 2018년 설악산 한려해상 등 5개 생태탐방원, 2019년 내장산생태탐방원이 문을 열어 전국에 총 8개의 생태탐방원이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북한산생태탐방원'이 개원한 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그동안 북한산생태탐방원은 '수준 높은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 운영의 중추'이자 자연환경해설사 등 '환경 분야 전문인력 양성' 역할을 수행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태관광 선도기관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2018년부터는 '도심 속 힐링 프로그램'과 함께 '치유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하면서 역할을 보다 강화하고 있다. 재해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관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감정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한 자연치유프로그램은 그 대표적 사례다.

현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을 받은 국민을 위하여 코로나 우울감 해소를 위한 온라인 '비대면 탐방 치유 프로그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와 함께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2050 탄소중립'을 위한 탄소중립 인식과 실천 문화 확산의 거점 역할도 수행 중이다. 국립공원의 자연과 지역 문화탐방도 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미래세대 대상 환경교육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다. 전지구적으로 탄소중립과 ESG가 사회의 메가트렌드로 떠올랐고 자연 생태계와 환경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생태탐방원도 국민이 지구를 살리는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탄소중립형 생태관광 혁신 거점'으로 변화를 모색 중이다.

북한산생태탐방원 10주년을 전환점으로 전국 22개 국립공원 모두가 생태탐방원을 갖는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전국 어느 국립공원을 가더라도 생태탐방원을 이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서 자연과 지역 문화를 즐기면서 보전에도 기여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까지 향상시키는 진정한 상생의 생태관광이 실현될 것이다.

자연과 사람의 교감 넘어 상생으로

지금까지 생태탐방원 핵심가치는 '자연과 사람의 교감'이었다. 이제 미래 10년은 '자연과 사람의 상생'을 핵심가치로 삼아야 한다.

국립공원공단은 국민 행복 실현의 기치를 높이 들고 전국 생태탐방원을 중심으로 차세대 생태관광 발굴과 품질 혁신에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다. 북한산생태탐방원의 지난 10년간 성과와 역량은 그 소중한 밑거름이자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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