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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코로나로 돌봄공백 경험 52.1% … 육아환경 점수는 43.1점

워킹맘은 공적돌봄체계 이용 비율 매우 낮음

등록 : 2021-09-14 12:32:50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자녀들의 돌봄공백을 경험한 경우가 절반이 넘는다는 인식조사가 나왔다. 또 워킹맘의 경우 공적돌봄체계 이용 비율이 매우 낮았다. 전체적으로 워킹맘들이 생각하는 우리나라 육아환경 점수는 100점 만점에 43.1점에 불과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김창순)가 13일 오후 발표한 '코로나19와 워킹맘의 양육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상황 때 돌봄공백을 경험한 비율은 52.1%에 이르렀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된 수도권 학교에서 6일부터 등교가 확대된다.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가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조부모 친인척 돌봄 의존 높아 = 돌봄공백시 '아무 것도 대처하지 못함'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미취학 영유아를 양육 중인 워킹맘 집단이 초등 저학년 자녀를 양육 중인 워킹맘보다 월등히 높았다. 영유아 32.1%, 초등 저학년 4.7%로 나타났다.

워킹맘은 공적돌봄체계를 이용하는 비율 매우 낮았다. 긴급시 아이 맡아줄 곳은 조부모 친인척 69.3%, 배우자 14.7%, 없음 8.1%, 공적돌봄체계 육아종합지원센터, 돌봄교실 등 3.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육아정보를 얻는 곳은 인터넷카페 블로그 SNS 33.3%, 지인 27.2%, 조부모·친인척 17.9%, 보육 교육기관 6.2%, 서적 5.0%, 공공포털 3.7% 등으로 나타났다.

2020년 한해 동안 '미취학영유아자녀'와 '초등저학년 자녀' 모두 조부모·친인척의 돌봄 의존비율이 높았다. 미취학 영유아 양육은 주로 '어린이집·유치원을 이용(54.5%)'하면서 추가로 '조부모·친인척 돌봄(31.1%)'을 지원받았다. 초등 저학년 양육은 주로 '조부모·친인척 돌봄(24.4%)'과 '초등학교·초등돌봄교실·방과후교실 20.2%'을 이용했고 추가적으로 '사교육(43.0%)'을 이용했다.

코로나 상황으로 워킹맘의 10.3%와 배우자의 10.9%가 직장변동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상황인 2020년 '전일제' 근무는 75.8%로, 2019년 82.2%보다 줄어든 반면 '시간제' 또는 '전일제+시간제' 근무는 늘었고 워킹맘의 배우자 또한 비슷한 근무방식 변동을 보였다.

코로나 상황 이전(2019년)과 코로나 상황이었던 2020년 모두 가정 내 가사일 및 육아 전담자는 워킹맘이었다. 가사일 전담 여부 질문에 워킹맘은 2019년 57.7%, 2020년 56.9%으로 답했다. 육아 전담은 워킹맘 2019년 60.8%, 2020년 59.4%으로 나타났다.

워킹맘의 절반 이상(57.65%)은 코로나 상황 때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 늘었지만 배우자는 절반 이상(53.2%)이 이전과 같았다.

◆일가정 양립제도 의무적용 요구 높아 = 출산육아로 직장을 그만두려고 했을 때 △조부모 도움 53.1% △방과후돌봄교실 이용 21.2% △해결법 없이 계속 직장다님 17.4% △사교육도우미이용 16.6% △일가정 양립제도 이용 14.9% △친인척 도움 9.0% △기타 11.2% 등으로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무배우자 워킹맘의 경우 '해결법 없이 직장 계속 다님' 비율이 45.5%로 나타났다.

워킹맘이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육아환경 점수는 43.10점(100점 만점)이었고 연령이 낮을수록 점수를 더 낮게 평가했다. 20대 36.83점, 30대 41.35점, 40대 이상 48.73점으로 나타났다.

워킹맘들은 양육을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1순위로 영유아자녀 양육시 '유연근무제 시차출퇴근제, 재택근무제 등 활용(31.8%)'을, 초등 저학년자녀 양육하는 경우 '초등학교 정상등교(36.0%)'를 꼽았다. 직장생활과 양육을 병행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국가지원 1순위는 '일가정양립제도 의무적용(47.3%)'이었다.

본 조사는 올해 4월 16일부터 21일까지 만9세 이하의 자녀를 양육 중인 워킹맘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으로 이뤄졌다.

김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은 "현재 가족돌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돌봄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믿고 맡길 수 있는 공적 돌봄체계의 질적양적 재구조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누구나 안정적인 직장생활과 자녀양육이 가능한 가족 친화적인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응책이 제안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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