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은 의대에 간다
바야흐로 의대 열풍이다. ‘의사’는 오로지 공부를 잘함으로서 도달할 수 있는 이과 계열 직업의 끝이다. 고소득, 안전성, 사회적 지위 등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이유로 인기가 많다. 경제 성장이 더디고, 취업난이 심해질수록 더욱 각광받는 직업이다.
자연스럽게 의대를 희망하는 학생들도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다. 그러면 어떻게 공부해야 일반고에서 의대를 갈 수 있을까? 나는 이 부분에 대해 많이 고민했고, 일반고 의대 합격자들과도 대화를 나누었다. 혹은 그들의 학부모들과도 의견을 공유했다. 거기서 얻은 공통점에 기반 하여 ‘일반고에서 의대 가는 법’에 관해 정리해 보겠다.   

정시보다는 수시가 유리하다
우선 대학은 크게 수시 혹은 정시를 통해 들어간다. 정시는 재수생, 삼수생들이 훨씬 유리하고 합격률도 높다. 따라서 일반고 학생들은 수시를 노리는 것이 더 좋다.
수시는 크게 내신 성적의 비중이 높은‘교과전형’과, 종합적인 학교생활이 중요한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나뉜다. 내가 가르치는 최상위권 학생들은 아무래도 ‘교과전형’으로 많이 의대에 간다. 쉽게 말하자면 일반고에서 전교 권에 계속 머무르면 된다.
교과전형의 경우, 1점대 초반(1.0~1.3) 정도의 내신을 받아야 한다. 전 과목을 다 보는 학교가 있는 반면, 국영수(사)과만 내신 산출에 들어가는 학교도 있다. 따라서 전략적으로 내신 관리를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항상 전교 1등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공부해 왔을까?

입을 모아 말하는 ‘수학이 제일 중요해요’
고등학교에서 3년 동안 1점대 초반을 유지하려면 중학교 때부터 미리 수학과 과학 공부가 되어 있어야 한다. 특히 중학교 3학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무척 중요하다. 수학은 무조건 많이 해두어야 한다. 이것은 수학 강사인 내 의견이 아니다. 의대를 붙은 학생들 및 학부모님들이 모두 이렇게 말한다.
고등학교에서 내신과 수행을 하다보면 수학 공부를 할 시간이 부족하다. 그런데 수학은 단기간에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렵다. 그래서 선행을 많이 해두어야 한다. 내신기간에 심화문제와 기출문제를 충분히 풀 수 있으려면 말이다. 이렇게 공부할 때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다른 과목을 공부할 시간적 여유도 갖게 된다.

영어는 중학교 때 완성해야 한다
그렇다면 영어와 국어는 언제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우선 영어과목의 경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실력을 완성시켜 놓는 것이 좋다. 쉽게 말해 수능 영어시험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실력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그러면 고등학교 입학 후 내신시험에서 시간투자를 조금만 하고도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고등학교 1학년이 되면 모든 학생들이 다 열심히 공부한다. 특히 영어 본문을 다 외우는 위협적인 학생들이 있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양도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진다. 외우는 데에 한계가 온다. 결국 수능 영어를 잘 하는 학생들이 끝까지 살아남아 내신, 수능을 모두 챙길 수 있게 된다.

국어 대비는 최적화된 학원에서 하자
국어과목의 경우 학교마다 교과서 출판사가 다르고, 선생님마다 출제 스타일도 다르다. 제일 좋은 것은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내신 기출 자료가 많은 학원을 다니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원이 평상시에는 수능국어를 가르치고, 내신 기간에 학교별로 나누어서 수업을 한다. 의대를 희망하는 이과생들은 상대적으로 국어가 약한 편이다. 그래도 열심히 한 만큼 성적은 잘 받는 것을 많이 보았다. 국어라는 과목도 타고 나기보다는 노력으로 극복한 사례들이 많다. 그러므로 국어 또한 열심히 공부해보자.  

전략적으로 일반고 최상위권이 되어 보자
의대에 가는 공부법에 관해 할 많이 너무나도 많다. 수시중에서도 학생부 종합전형 보다는 학생부 교과전형에 관해 이야기해 보았다. 쉽게 말해 내신 전교 1,2등만 계속 하면 일반고에서 의대를 갈 수 있다. 다음엔 학생부 종합 전형 및 다른 방법들에 관하여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공부법에 정답은 없다. 그러나 미리 의대에 들어간 선배들의 공부법엔 공통점이 있고, 이를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전략을 잘 세워서 일반고 최상위권이 되어보자!

일산 후곡 아이디수학학원
전인덕 원장

내일신문 기자 tec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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