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연합포럼 세미나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수소와 수소활용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은 28일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활용산업' 주제로 온라인세미나를 개최했다. KIAF는 기계 디스플레이 바이오 반도체 석유화학 섬유 자동차 전자정보통신 중견기업 철강 체인스토어협회 등 15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정만기 KIAF 회장은 "칠레 캐나다 호주 등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국가에서 수소를 수전해로 생산해 한국 일본 유럽 등 재생에너지 빈곤국으로 수출하는 등 수소무역시대를 열면 세계의 탄소중립이 가능할 것"이라며 "수소산업은 탄소중립수단을 넘어 미래 성장동력으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수소차 등 일부 활용산업은 앞서가지만 생산, 운송 등 수소산업 자체는 취약해 대응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수소 충전소 관련, 정 회장은 "현재 당초 계획 180기보다 63기 모자란 117기가 구축된 상황에서 2030년 88만대 수소차 누적 보급을 위해선 1660기 이상이 필요하다"며 "다만 지자체별 수소충전소 보급 편차가 확대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조속한 충전소 인·허가는 물론 부지확보 차원에서 프로판 충전시설 등에 수소충전소 설치가 추가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경환 하이넷 대표는 "현재 수소차량 보급대수와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 숫자를 비교할 때 차량 운전자들의 불편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서울과 부산의 경우 차량 보급대수에 비해 충전소가 각각 4개, 2개에 불과해 한 충전소당 약 500~600대를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전소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충전소당 하루 100여대 이상의 충전이 필요하지만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초기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수소차량의 보급과 수익성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길 자동차연구원 센터장은 "수소충전소는 수소의 생산·운송분야 산업과 수소차로 대변되는 활용 분야를 연결해 주는 매개체 역할의 산업으로 2가지 이슈에 직면해 있다"며 "하나는 주민 수용성과 그로 인해 적시적소에 전략적 배치가 어렵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기술·경제적 이슈로 수소충전소 장비·부품의 국산화율과 대기시간 등 충전시간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이재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