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제과, 한강공원에 조각작품 300점 야외 전시

한국 전통문화예술에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세계적 규모 야외 조각전시회를 국내에서 개최한다. 한국조각의 아름다움을 세계시장에 선보이겠다는 취지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서울시와 함께 29일부터 45일간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들과 함께 세계 최대규모 야외 조각전시회인 'K-Sculpture(조각) 한강 '흥' 프로젝트'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 여의도·뚝섬·반포한강공원에 조각작품 300점이 설치된다. 2019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본다이비치 '해안조각전'(111점)이 기존 최대 기록이었음을 고려하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초대형 야외조각전이다.


규모도 역대급이지만 전시회 의미도 특별하다. K-팝, K-드라마 등 한류열풍을 예술영역까지 넓히기 위해 K-조각이 앞장 서겠다는 의지다. 기업과 예술가가 손을 맞잡고 한국 조각 세계화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번 조각전은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아트페어인 '2022 영국 프리즈' 전초전 성격이 짙다. 내년 프리즈 기간에는 올해보다 3배가 넘는 규모로 키운다.

한강공원 10곳에 1000점이 넘는 조각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한국조각 세계무대 진출 대장정을 열겠다는 포부다.

이번 전시회 주제는 '풍류산책'(Jogging&Joy)으로 정했다. 전강옥 민성호 최은정 김성복 등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최전성기를 맞이한 중견 조각가 289명이 참여해 대형 작품 30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회 장소가 실내가 아닌 한강변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위드코로나 시대에 많은 시민들이 전시회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한국조각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원동력이 될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조각이 세계 조각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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