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NS홈 등 변화주도

유통가 상생경영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무이자 자금지원에서 홍보대행, ESG(환경·사회·지배구조)교육까지 '핀셋지원' 추세로 가고 있다.

가시적인 협력사 매출에만 매달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27일 유통가에 따르면 입점사나 협력 업체를 대상으로 필요한 지원책을 제공하며 동반성장을 꾀하는 유통업체들이 늘고 있다.

무신사 NS홈쇼핑 CJ온스타일 롯데쇼핑 등은 입점사와 협력사를 위해 맞춤형 지원책을 제시하며 '멘토(스승)'역할까지 맡고 있다.

무신사의 경우 무이자 생산자금 조달부터 마케팅 지원책까지 입점 브랜드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고 있다. 무신사 입점 브랜드 지원금은 올해만 316억원에 달한다. 또 매거진, 무신사 TV, 쇼케이스, 프리젠테이션 등을 활용 패션정보를 제안한다. 오프라인 연계 행사, 옥외 디지털 광고, 브랜드 인사이트 리포트 등도 제공한다.

NS홈쇼핑은 T커머스방송 입점 협력사를 대상으로 '인서트 영상'을 만들어 준다. 인서트 영상은 홈쇼핑에서 상품을 소개하는 필수 영상자료다. NS홈쇼핑은 4개사를 선정해 2000만원 상당 인서트 영상 제작 비용을 지원했다.

CJ온스타일은 다달이 우수 협력사 중 1개 업체를 선정해 CEO 언론 인터뷰, 지면, 방송 광고 등을 만들어 주고 있다. 상품개발과 생산역량은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대외 인지도가 부족한 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휴롬 젠한국 보국전자 엠에이치티, 블루래빗 등이 지원을 받았다.

롯데쇼핑은 중소 협력사 200곳 임직원에게 최신 경영트렌드와 실무교육을 벌이고 있다.

교육내용은 ESG 이론과 사례, 세무 신고와 처리 절차, 코로나시대 비대면 마케팅 등이다. 협력사 직무역량 강화가 목적이다.

GS샵은 카카오톡 챗봇 기반 품질 정보 서비스인 'QA가이드봇(큐봇)'을 냈다. 상품 카테고리별 품질 검사 기준과 법적표시 사항, 시험 항목 등 정보제공서비스다. 협력사들의 법률위반 위험을 줄여주겠다는 취지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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