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부터 약 10억7천만원

재단법인 보건장학회의 연만희 이사장(전 유한양행 고문, 경제 49)이 고려대의 연구 진흥을 위해 본인이 소유한 유한양행 우선주 2000주(약 1억2000만원 상당)를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연 이사장이 고려대에 전해온 세 번째 유가증권 기부로, 1994년부터 2021년까지 기부 총액은 10억7000여만원에 달한다.

고려대는 이번 기부금을 '연만희 연구기금'으로 조성하고, 내년부터 3년간 '유일한 박사의 경영 철학이 ESG경영에 미치고 있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연만희 이사장과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을 초청해 지난 26일 고려대 본관에서 '연만희 보건장학회 이사장 연구기금 기부식'을 가졌다. 기부식에서 연만희 이사장은 "이북 출신이고 아버지도 일찍 여읜 제가 이만큼 성공한 것은 모교인 고려대와 유일한 박사님 덕분"이라며 "고려대에서 유일한 박사님 관련 연구해 사회에 기여하는 경영 철학이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 이사장은 유한양행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전문경영인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1961년 경력직 평사원으로 입사해 유한양행 전무이사, 대표이사 사장, 회장에 이어 유한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유한양행에 입사한 지 61년째인 2021년, 25년간 맡아온 유한양행 고문직을 스스로 내려놨다. 보건장학회는 '국민 보건 향상을 위한 보건 연구와 문화 향상에 필요한 지원'을 위해 고 유일한 박사가 기증한 유한양행 주식과 제약업계의 기부금 출연을 바탕으로 1963년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연 이사장은 1988년부터 보건장학회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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