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등학생들은 중학교를 끝내고 얼마 남지 않은 겨울방학이란 시간을 보낸 이후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예비고 학생들은 고등학교에서 적응할 시간이 얼마 있지도 않아 수행평가와 시험을 보게 된다. 지금까지 중학생은 자유학기제와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글을 쓰는 경험을 많이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고등학교에서는 국어 과목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로 글쓰기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겨울방학 때 예비고 학생에게 글을 쓰고 말하는 연습은 중요하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서의 국어 내용은 중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보다 더 포괄적이고 다양하기 때문에 미리 용어와 개념을 배우지 않으면 고등학교에서 모두 학습하기에 힘들 수 있다. 그러면 예비고 학생은 그들에게 주어진 겨울방학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첫번째는 기초개념을 잡는 것이다. 국어에는 반어, 대구법과 같이 학생들이 이해하기에 어려운 개념이 많다. 문학 작품에서 쓰이는 표현방법이나 구성방식만 제대로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이러한 개념을 미리 학습해 두면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설명을 듣고 이해하는 게 쉬워질 것이다.

두번째는 어휘력을 쌓는 것이다. 국어는 고전 작품과 고사성어 등 많은 한자어가 있는 과목이다. 중학교 때는 단어의 뜻이 헷갈릴 만한 문제는 없지만 고등학교에서는 한 단어가 두가지 이상의 뜻으로 사용될 때가 많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알아야 할 어휘가 늘어나기 때문에 어휘력을 향상시키는 데 노력해야 한다.

세번째는 독서이다. 독서의 중요성은 누구나 다들 알고 있겠지만 대학 입시에 독서가 반영이 안되면서 독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독서는 과목과 별개가 아니라 어휘력 향상과 독해와 같은 문제풀이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교에서는 독서토론, 서평과 같이 책을 이용한 수업이 필수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독서를 많이 한 학생은 주어진 목적에 맞게 필요한 근거와 정보를 잘 활용할 수 있지만 독서를 하지 않은 학생은 그러지 못한다. 그리고 독서를 통해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정보를 얻고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비록 2개월이란 짧은 겨울방학에 많은 것을 할 수는 없지만 위 내용 중 하나를 골라 제대로 적용한다면 충분히 시간을 잘 보낸 것이라 할 수 있으니 참고해보자.

일산 RX국영수학원 고보경 국어강사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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