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4단체 공동성명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신문사별 열독률 자료를 정부광고 집행의 핵심 지표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신문협회 등 언론 4단체는 24일 이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언론 4단체는 '오류 많은 신문 열독률 조사 정부광고 집행 지표 활용 중단하라'는 성명을 통해 "신문잡지 이용 조사에서 가구 구독률만 조사대상에 포함하고 영업장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면서 "신문은 가정보다 영업장에서 보는 비율이 높다"고 강조했다.이어 "각 지역별 인구수 대비 표본 샘플 비율이 부적절하다"면서 "경기도 인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에서 17개 시도 중 경기도의 표본 샘플 비율은 0.06%로 가장 낮다"고 밝혔다.

또 언론 4단체는 "소규모 지역신문은 조사대상에서 배제되고 종이신문을 발행하지 않는 인터넷 신문이 종이신문 열독률에 집계됐다"면서 "왜곡된 통계정보를 기반으로 한 정부광고 집행은 효율적 예산 배분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언론 4단체는 "정부광고 집행기준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언론계와 전문가들이 납득할 만한 개선 방안이 마련되기 전까지 이번 열독률 조사 결과를 정부광고 지표로 활용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또 "열독률 등을 정부광고 집행기준으로 정부 등에 제공하려면 조사결과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후에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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