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철도와 연계

상반기 계획 수립

경북도가 새로운 노면교통수단 트램을 도입해 광역철도 역사와의 연계환승시스템을 구축한다. 대구경북 메가시티를 이끌어갈 광역철도의 도심 접근성을 높이려는 시도다.

경북도는 트램 도입을 위해 상반기 중 법정계획에 해당하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트램은 도시철도법에 따라 도시철도로 분류돼 국가재정지원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다. 국가예산 60%에 지방비 40%만 부담한다. ㎞당 건설비가 227억원으로 지하철(1300억원)과 경전철(600억원)보다 저렴해 사업성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도지사가 수립권자인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국토부장관이 승인·고시하며 노선별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친 후 기본계획, 실시설계, 공사 착공의 순서로 사업이 진행된다.

트램은 기존 통행패턴에 일정 규모 이상의 도심통행량이 수반된 노선계획을 전제로 한다.

도는 2024년 12월 개통 예정인 대구권 광역철도(구미~경산), 현재 구상 중인 대구~포항간 광역철도, 통합신공항 순환 광역철도가 지나는 포항 구미 경주 경산 등 도심권을 중심으로 도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계획단계에서부터 노선 경유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도심 환경개선 및 상권개발 등 도시활성화 전략과 연계하고, 기존 관광수요를 검토해 주요 관광지와 연계환승체계를 갖추는 등 다각적인 수요창출 방안을 구상할 방침이다.

1899년 서울에서 처음 운행된 트램은 1968년 운행 중단 후 최근 친환경 도시재생 정책방향에 따라 재도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018년 3월 트램 3법(도시철도법 철도안전법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도로통행의 제도적 근거가 마련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 위례선 트램이 공공주도형으로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에 포함돼 지난해 말 공사에 착수했다. 국토부 실증사업으로 선정된 부산 오륙도선과 2019년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예타면제 사업으로 선정된 대전도시철도 2호선은 현재 설계 중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트램은 교통혁신을 넘어 도심 혼잡을 해소하고 도시재생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도시미관 개선에 따른 도시홍보 효과, 관광자원화에 따른 볼거리 제공으로 도심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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