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무실 "의지문제"

원희룡 "경호문제 전혀 없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청와대 해체'와 함께 내놓은 '광화문 대통령 집무실'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광화문 집무실에) 경호문제가 전혀 없다"며 "의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원 본부장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혹시 저희가 모르는 문제가 있나 해서 정밀조사를 했다"며 "경호책임자들도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경호야 늘 이런 저런 문제가지고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기 때문에 늘 반대할 수 있는 거지만 전혀 문제가 없다라는 게 역대 정부의 경호의 자료들과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원 본부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광화문 집무실 공약 파기) 당시에 경호라든가 실무에서 나오는 문제들을 존중해서 간 것"이라며 "저희는 이번에 이 문제를 사전에 체크해서 이것은 의지의 문제다, 경호는 국정운영 방식에 따라와야 된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고 전혀 경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다 체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 다우닝가 총리관저를 예로 들고는 "집무실과 관저 옆에는 정부청사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민가들이 없다는 특성은 있지만 시내에 있다"며 "그런 여건 정도는 우리의 광화문, 그리고 삼청동 주변에 군부대도 있다. 경호적, 지위적인 요소도 다 갖추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자신했다.

원 본부장은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의 경호는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개념이 잡힌 것으로 비대화돼 있고 폐쇄적"이라며 "국가 비상사태 시를 제외하고는 구체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대안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을 공약했지만 2019년에 보안·대체부지 확보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시기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이후로 미룬 바 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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