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겨울방학 마을학교

지역자원 활용, 30개 과정

서울 도봉구가 동네 이웃인 선생님과 함께 하는 겨울방학 '특별 돌봄'을 선보인다. 도봉구는 코로나19로 변화한 교육환경과 늘어나는 초등학생 돌봄 수요에 맞춰 마을 내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겨울방학 특별 돌봄 마을학교'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도봉구가 마을학교는 올해로 8년째를 맞는다. 지역 내 다양한 교육 관련 자원을 동원하고 마을교사 연계망을 통해 지속가능한 교육공동체를 구축한다는 취지로 시작한 사업이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30개에 달하는 특별한 학교가 기다리고 있다.

특별한 마을학교는 겨울방학 내내 종일반처럼 운영한다. 매주 2~6회 공예 독서 요리 미술 음악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기본으로 동네 산책이나 놀이터에서 하는 놀이, 간식 만들기 등을 배치했다. 음식을 활용한 '감성 푸드 테라피'와 체험을 연계한 '꼼지락꼼지락 조물조물' '동네 한바퀴 돌고 뚝딱뚝딱' 등이다.

'꿈꾸는 나무' '꿈꾸는 놀이터' '생각 더하기' '즐기자 겨울방학' 등 기발한 과정까지 다음달 초부터 진행된다. 2월 7일까지 구 교육포털 '도봉배움이(e)'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학교별로 운영하는 내용도 해당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봉구 관계자는 "교육에 돌봄 요소를 결합한 과정이라 방학에 아이들을 맡길 곳이 필요한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들에게 특히 호응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마을학교는 '도봉형 마을방과후활동' 일환이다.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학교와 지역사회와 협력, 방과후 교육과 활동을 직접 운영하는 기획사업이다. 2021년부터는 여름과 겨울 방학 내내 온종일 돌봄과정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재인증을 받았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유네스코 ESD 프로젝트로 공식 인증받은 도봉형 마을학교를 통해 돌봄 공백을 메우고 지역사회 내 역량 있는 교육자원을 활용해 다채로운 방과후 활동을 제공한다"며 "마을과 함께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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