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내달 통신3사 의견수렴

정부 다음달 예정했던 5G 주파수 추가경매를 조금 늦추기로 했다.

임혜숙(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5G 주파수 경매일정과 관련 "SK텔레콤도 추가 요청하고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이 조금 안 된 측면도 있다"며 "더 논의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2월 중에 통신 3사 CEO를 만나 보겠다"고 말했다.

임 장관 발언은 당초 이번 주 공고를 거쳐 내달 실시키로 한 경매절차를 통신3사 간 이견조정 시간을 갖기 위해 늦추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4일 공개토론회를 열고 LG유플러스가 추가 할당을 요청한 20MHz 폭 5G 주파수에 대해 다음 달 경매를 실시하겠다는 내용의 할당계획안을 공개한 바 있다.

임 장관은 SK텔레콤이 요청한 추가 주파수 경매에 대해선 LG 요청건과 병합해 진행하지 않겠다는 판단도 밝혔다.

그는 "주파수 할당은 많은 절차가 필요하다"며 "SK텔레콤이 추가 요청한 것은 절차를 거쳐야 해 조속히 시행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5G 주파수 추가 경매는 다음달 임 장관과 통신3사 CEO 만남 이후에 진행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계획보다 한달 정도 늦춰지는 것이다.

임 장관은 최근 대선 후보들이 제안한 과기부총리제, 우주관련 전담조직 신설 등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일을 해보니 범부처 협조를 받아야 하는 사안과 공동으로 추진돼야 하는 사안에 대해 (과기혁신부총리 구조가 만들어지면) 추진력을 담보할 수 있어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우주 관련해서는 과기부가 잘 추진해왔다"며 "우주 관련 신설 조직이 생기면 과기정통부가 맡아 이끌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임 장관은 임기 후반부 역점 추진 정책으로 청년 지원 정책과 국가필수전략기술 육성·보호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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