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예산 426억원으로 증액 … 출퇴근 전세버스 하루 200대 증차

출퇴근길 광역버스 서비스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준공영제’ 노선을 기존 27개에서 101개로 대폭 확대하고, 출퇴근시간대 전세버스를 하루 200대로 증차한다. 2층 전기버스도 60대 늘린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2022년에도 광역버스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광역버스 서비스도 대폭 개선한다고 28일 밝혔다. '광역버스 준공영제' '출퇴근시간 증차운행' '2층 전기버스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역버스 예산을 지난해(99억원)보다 4.3배 많은 426억원으로 증액한다.

먼저 '광역버스 준공영제’ 사업을 크게 개선한다. 준공영제 도입 노선을 기존 27→101개 노선으로 3배 이상 확대한다. 국비지원 비율도 기존 30→50%로 상향할 예정이다.

광역버스 준공영제 노선은 민간이 운영하되, 공공이 재정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민영제와 공영제 중간 개념이다.

노선입찰을 통한 운영 효율화 및 공공성 강화, 평가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개선 효과가 있다.

현재 수도권 27개 노선에서 시행중이다. 대광위는 노선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출퇴근시간대 증차운행 사업'은 승객이 몰리는 출퇴근시간대에 광역버스 노선에 전세버스를 추가투입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31개 노선에 하루 135대를 추가투입했다. 그 결과 출퇴근시간대 좌석공급량이 19% 늘고, 평균 배차간격이 8→6분으로 줄었다.

올해는 추가투입 전세버스를 약 200대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2층 전기 광역버스 도입사업'도 개선한다. 광역버스 좌석수를 확대하고,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하는 사업이다. 국가연구개발(R&D)로 개발한 2층 전기버스를 도입해 현재 25대를 운행중이다.

2층 전기버스 운행후 하루 승차인원이 20%(1250→1501명) 증가했다. 반면, 차내 혼잡도는 57→44%로 13%p 감소했다. 버스 1대당 운송능력도 기존 광역버스보다 60%(45→71석) 향상됐다. 올해 말까지 35대를 추가도입할 계획이다.

대광위는 현재 수도권에만 운행하고 있는 ‘M버스’(광역급행버스) 노선을 지방 대도시권(부산·울산권, 대구권, 광주권, 대전권)에도 확충할 계획이다. 대광위 관계자는 "광역버스는 개통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 광역교통 사각지대를 신속하게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지속적으로 노선을 확대하고, 서비스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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