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법률·정치 주제로 특강·문화체험

숙명여대(총장 장윤금)가 세계적인 혁신대학인 미네르바대학과 지난 10일부터 '제1회 숙명-미네르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장윤금 총장은 대학 글로벌화의 일환으로 테리 캐논 미네르바대학 총장과 미래 교육 발전 방안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모색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미네르바대학은 세계가 캠퍼스인 미래형 대학으로 손꼽히며 고등교육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한 교육 혁신대학이다.
사진 숙명여대 제공


이번 교류 프로그램은 숙명여대가 미네르바대학의 한국 공식 파트너로서 협력하는 첫걸음이다. 숙명여대를 방문한 미네르바대학 소속 50여개국 170여명의 학생들은 오는 4월 22일까지 약 4개월간 50명의 숙명여대 재학생 버디와 매칭돼 다양한 문화교류 활동과 특강 관련 주제 활동을 진행한다.

한국의 문화, 법률, 정치 등 3개의 주제에 대해서 양교 학생들이 관련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숙명여대 교수진의 특강을 듣는다.

현재 1월 주제로 활동 중인 학생들은 전통시장, 박물관, 고궁, 전통 마을 등을 방문해 경험하고 느낀 점을 공유하거나 K-POP 음악, 드라마, 영화에 대해 고정관념과 다양성 등을 놓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숙명여대 버디 학생들은 사전 문화 활동을 진행한 후 페이스북에 사진을 공유하고 매달 프로그램 내용과 관련한 보고서를 작성한다. 해당 프로그램에 버디로 참여한 학생들은 학점과 양교 공동명의의 프로그램 수료증을 받는다. 미네르바대학 학생들도 특강을 수강하고 버디와 함께 탐방 및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학점을 받는다.

버디로 참가한 박유정 학생(영어영문학부)은 "터키와 나이지리아에서 온 친구들과 경복궁을 방문했는데 고층빌딩 사이에 전통적인 궁이 있다는 것과 도심에 산이 있다는 것에 신기해했다"라며 "우리나라 전통문화는 물론 그들의 모국과 우리나라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정기은 숙명여대 국제처장(문화관광외식학부)은 "우리 대학은 향후 2년간 미네르바대학의 한국 거점대학으로 글로벌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코로나 19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글로벌 경험과 안목을 키워줄 수 있도록 다양한 국제협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네르바대학 학생들은 4년간의 대학 생활 동안 학기별로 7개 도시(샌프란시스코, 타이베이, 서울, 하이데라바드,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런던)를 순회하면서 학업을 수행한다. 한국에서는 격년마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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