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구 65만명 감소, 11년 연속 줄어

65세 이상 30% 육박, 75세 이상 15%

일본의 생산가능인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저출산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동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경제의 지속적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본 총무성이 지난 15일 발표한 2021년 10월 현재 일본의 총인구는 1억2550만2000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64만4000명(0.51%) 감소했다. 일본의 총인구는 2011년 이후 11년 연속 줄어 이 기간 총 233만2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만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는 전년보다 58만4000명 줄어 7450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59.4%로 집계돼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15세 미만의 아동과 청소년이 전체 인구의 11.8%에 불과한 1478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65세이상 고령자는 3621만4000명으로 전체의 28.9%로 30%에 육박했다. 75세 이상 고령자도 1867만4000명으로 14.9%에 달했다.

일본의 지난해 출생아수는 83만1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4만명 줄었다. 사망자수는 전년보다 6만8000명 늘어 144만명에 달했다. 일본에서 출생아수가 사망자수에 비해 적은 것은 15년째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생산인구 감소에 따라 외국인 노동력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일본내 거주 외국인은 272만2000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만5000명 줄었다. 후생노동성이 집계한 같은 기간 일본 내 외국인 노동자수는 172만7000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지만 전년대비 증가율은 0.2%에 그쳤다.

도쿄의 인구도 1401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0.27% 줄었다. 도쿄 인구가 감소한 것은 1995년 이후 26년 만이다. 도쿄 주변의 사이타마현(-0.06%)과 가나가와현(-0.01%)의 인구도 195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일본내 인구가 늘어난 지역은 오키나와현(0.07%)이 유일하다. 동북지역인 아키타현은 인구가 1.52% 줄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4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지난해 인구가 1.0% 이상 줄어든 지역은 11곳에 달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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