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김은혜 후보
경기북부 공약 경쟁
김동연 후보는 이날 경기북부청사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를 약속했다. 김 후보는 "경기북부는 정부 정책에 의해 이중·삼중 규제를 받고 있지만 독자적인 경제권과 생활권을 갖고 있다"며 특별자치도 설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경기북부가 경제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지사가 가진 모든 힘을 쏟겠다"며 "단기적으로 교통과 기반시설에 집중 투자하고 중장기적으로 문화콘텐츠 등 권역별 특성에 맞는 특구를 설치하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조만간 선거캠프 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당선되면 공론화위원회를 꾸려 임기 내 특별자치도 설치를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김은혜 후보는 경기북부에 '대규모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김은혜 후보는 "경기북부에 세계 굴지의 국내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고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추진하겠다"며 "특히 반도체 산업에 매우 중요한 전력과 공업용수 문제를 경기도가 앞장서서 해결하고 기업이 메리트를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새 정부의 확실한 지원을 이끌어내고 대기업과 비즈니스적인 소통이 가능한 후보는 바로 저 김은혜뿐"이라며 "경기북부에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고 기업도시를 만들어 '분도'를 요구하게 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두 후보는 상대방 공약에 대해 '선거용'이라며 서로를 비판했다. 김은혜 후보는 "선거 때만 되면 매번 '분도론'이 등장하지만 근본적인 발전방안 없이 '분도론'만 외치는 것은 선거공학적인 행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동연 후보측은 "구체적인 로드맵도 없이 조급하게 반도체 기업 유치를 구호와 이미지로만 말하는 것은 오히려 경기북부를 선거 공학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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