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까지 18척

그리스·카타르 등서

대우조선해양이 LNG운반선 건조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은 9일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산하 마란가스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5851억원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 선박들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해 2026년 상반기 선주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박두선(오른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8일 그리스 현지에서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그룹 회장과 LNG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이 올해 수주한 LNG운반선은 18척을 기록했다. 이틀 전엔 '카타르 프로젝트'에서 4척을 수주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 15척을 6개월만에 초과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 이후 대우조선에 118척의 선박을 발주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에만 8척의 LNG운반선을 발주해 대우조선과 오랜 파트너십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4000㎥급 대형 LNG운반선으로 고압 이중연료 추진엔진과 고도화된 재액화설비가 탑재돼 있다. 또 스마트 에너지 세이빙 시스템인 축발전기모터시스템과 공기윤활시스템 등 연료 효율은 높이고 이산화탄소와 황산화물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신기술도 적용했다.

이에 앞서 7일엔 '카타르 LNG 프로젝트'에서 LNG운반선 4척을 수주하며 '카타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카타르가 생산하는 LNG를 운송하기 위해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SK해운으로 구성한 한국컨소시엄으로부터 대우조선이 17만4000㎥급 LNG운반선 4척을 수주한 것이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연간 LNG생산량을 7700만톤에서 1억2600만톤으로 확대하는 증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카타르에너지는 대우조선과 LNG운반선 선표 예약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대우조선은 이 선박들을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해 2025년 1분기까지 선주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들 선박은 카타르에너지의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대우조선 측은 "이번 계약은 선표 예약합의서에 따라 건조되는 첫번째 선박들"이라며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은 이날까지 LNG운반선 18척을 포함,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 등 총 26척, 59억3000만달러 상당의 일감을 확보해 목표인 89억달러 대비 66.6%를 달성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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