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건 / 사회평론 / 2만원

"14년 만 최고 물가상승률" "2022년 5월 12일, 하루 만에 전체 코인 시장에서 약 258조원 증발"

2022년 상반기에 쏟아진 경제 소식들이다. 예상치 못한 변화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건 아닌지 초조한 마음이 앞선다.

1~3권이 동시에 출간되는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경제 이야기'(난처한 경제 이야기)는 불안에 떨지 말고 경제가 돌아가는 근본 원리부터 차근차근 알아보자고 제안하는 책이다. 시중에 경제서는 많지만 토대를 확실히 잡아주는 책은 찾기 힘들다. 토막지식을 나열하거나 어느 종목을 매수하라고 결론부터 들이미는 책이 대부분이다. 그도 아니면 일반인이 이해하고 적용하기엔 지나치게 전문적인 내용들이 많다. 이 책은 평범한 사람 누구나 자기만의 관점으로 경제를 이해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경제 기본서다.

이 책의 저자는 송병건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다. 그는 역사로 경제를 설명하며 양질의 교양서와 강연, 방송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해왔다. 이 책의 장점은 경제서지만 인문서처럼 읽힐 정도로 역사 속 사례를 다채롭게 활용했다는 점이다.

이 책은 각종 예시들을 시간순으로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과거, 현재의 사례는 물론 가상의 사례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숨은 경제 원리를 설명한다. '경제학 원론'에 등장하는 기초 이론부터 최신 동향까지 경제학의 핵심을 흥미로운 사례 속에 버무린다.

사회평론은 '난처한 미술 이야기' 등 '난처한' 시리즈로 각 분야 입문을 돕고 있다. '난처한 경제 이야기' 역시 대화체 구성에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사진과 일러스트 등으로 쉽게 경제 공부를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준다.

경제 전반을 이해할 수 있도록 1~3권은 각각 '경제의 기본' '시장과 교역' '금융' 등 다른 주제를 다룬다. 향후 출간될 4, 5권은 각각 '기업과 혁신' '정부와 재정'을 주제로 할 예정이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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