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입학준비 지원

"엄마가 한국말이 서툴러 학교에 가면 뒤처지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그런데 구에서 도와줘 걱정을 한시름 놓게 됐네요."
마포구가 다문화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입학 전 교육과정 '다배움'을 운영한다. 사진 마포구 제공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베트남 출신 다문화 주민 이야기다. 예비 초등학생 자녀를 둔 그의 고민을 덜어준 건 마포구 '다배움 수업'이다. 마포구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학습을 지원하는 '다배움' 2기를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다배움은 읽기 쓰기 등 한글과 숫자 개념, 셈하기 등 기본과정, 초등학교 생활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체험시간으로 구성된다. 초등학교를 방문하고 한국문화를 익힌다. 6세와 7세 어린이 24명을 모집해 4개 반을 구성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합정동 마포구가족센터에서 1기 수료식이 열렸다.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부모 국적이 다양한 아이 20명이 참석, 그간 소회를 나눴다. 아이들은 "다배움 선생님과 공부하며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입을 모았다.

마포구는 다배움 이외에도 다문화가정 특성을 반영한 이중언어교실 언어발달교실 다재다능프로그램 방문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다배움 사업을 통해 초등학교 입학준비로 인한 어려움이 해소되길 기대한다"며 "1인가구 등을 위한 다양한 과정도 많은 주민들이 이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 02-3142-5482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