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이, 지난해 인수 후 숙박·놀이시설 등 재개발

K팝 가수의 대규모 공연이나 국가간 야구대회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도쿄돔이 새롭게 개발된다. 지난해 1200억엔(약 1조1400억원)을 들여 도쿄돔을 인수한 미쓰이부동산은 인근 지역을 숙박과 놀이시설, 음식점 등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도쿄돔 인근 전경. 사진출처 도쿄돔시티 홈페이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9일 미쓰이부동산이 이 지역을 장기적으로 2040년까지 개발할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장 향후 2~3년간 200억엔(약 1900억원)을 들여 현재 도쿄돔 인근에 있는 '도쿄돔호텔' 객실을 개조해 호텔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아파트로 바꿔 장기체류 외국인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인근의 빈 공터 등에는 음식점이나 판매시설, 오락시설도 새롭게 정비한다.

키타하라 요시카즈 미쓰이부동산 대표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1년 정도 걸쳐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결정할 것"이라며 "도쿄돔 내부의 개보수를 포함해 일단 300억엔 규모를 상정해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도쿄돔 내부는 상당 부분 개조했다. 기존의 4배가 넘는 크기의 대형스크린으로 교체했고, 고급 좌석도 400석 늘리는 등 관객 편의를 위한 시설을 보강했다.

키타하라 대표는 "최근 수년간의 수억엔대 투자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향후 투자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메타버스 환경을 통해 음악공연 등을 보다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미쓰이부동산측은 도쿄돔 인근의 개발을 통해 일본 국내는 물론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의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미쓰이부동산과 NTT 등 10개 기업은 도쿄 히비야와 마루노우치 인근 재개발에 나서고, 미쓰비시와 TBS는 도쿄 아카사카 재개발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관련 시설을 확대하는 등 도쿄 도심부의 개발사업이 활기를 보일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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