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관리+온라인할인' 손짓

1100만 회원 중 20% 그쳐

CJ올리브영이 남성 피부관리 화장품시장에 공들이기 시작했다. 당장 남성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자) 고객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00만 회원을 확보했지만 여전히 '배고파하는 모습'이다. 올리브영 회원 80% 이상은 여성이다.

CJ올리브영은 "이달말까지 공식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 남성용 기초·색조 화장품, 헤어·바디용품 등 인기 상품을 선별·제안하는 '남다른 자신감' 캠페인을 벌인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MZ세대 남성회원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획했다. 20~30대 남성이 고민하는 피부관리용 화장품을 선별하고 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 1월 1일부터 6월 29일까지 맨즈케어(남성피부관리)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이 기간 올리브영 남성 회원 맨즈케어 구매액은 36% 증가했다. 일반 남성고객보다 회원들이 맨즈케어 화장품을 더 많이 구매했다는 얘기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선물 등을 통해 화장품을 간접적으로 구매해 사용하던 과거와는 달리 남성들도 피부 타입이나 취향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피부관리 화장품을 직접 구매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피부 상태에 맞춰 단계별로 꼼꼼히 관리하려는 남성이 늘면서 스킨·로션 같은 기초화장품 매출은 130% 급증했다.

올리브영은 이런 점을 고려 31일까지 '한 번에 완성하는 맨즈케어'를 주제로 온라인몰 기획전을 연다.

남성 피부 부위별 고민 해결을 위해 △스킨케어 △바디용품 △매너케어 세 가지 주제로 남성용 피부관리 상품 190종류를 할인판매한다.

화장품을 직접 구매하는 남성을 고려 비대면 판매채널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온라인몰에서는 행사 상품을 1개 이상 구매하면 즉시 사용이 가능한 20% 장바구니 할인 쿠폰을 받아볼 수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자신을 위해 외모 관리 등에 투자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기초 화장품을 넘어 색조·헤어·바디 등으로 남성 화장품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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