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원자재 상승 원인

우리나라 상반기 무역적자가 103억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의 상반기 수출입 통계를 1일 발표했다.

상반기 수출은 3503억달러, 수입은 3606억달러였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5.6%, 26.2% 증가한 규모다.

무역수지는 103억달러(약 13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동안 상반기 역대 무역수지 적자 최대 규모는 1997년 91억6000만달러였다.

최근 무역적자는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해 무역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입이 수출을 상회하면서 발생했다.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 급증으로 상반기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유는 지난해 동기 대비 60%, 가스는 229%, 석탄은 223% 급등했다.

이들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10억달러 증가한 879억달러(87.5%)였다. 무역적자의 핵심요인으로 꼽힌다. 철강·비철금속 농산품도 높은 가격으로 수입이 늘면서 무역수지 적자폭을 키웠다.

6월 수출은 577억3000만달러(5.4%) 수입은 602억달러(19.4%)였다. 무역수지 적자는 2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나타냈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하반기에도 에너지 수입 가격 상승에 따라 무역수지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 하반기 무역수지 적자폭(-33억달러)은 상반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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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3개월 연속 적자 기록

이재호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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