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진 대표 "고객·기술 모두 개방"

"교육 분야에서 40년 넘게 쌓아온 고객과 콘텐츠, 데이터를 모두 개방하겠습니다. 단순한 교육 기업이 아니라 플랫폼 기업이 되는 겁니다."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는 22일 파주출판산업단지 본사에서 '웅진씽크빅 이노베이션 데이'를 열고, 학습 서비스를 넘어 플랫폼 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 사진 웅진씽크빅 제공

웅진싱크빅은 '웅진스마트올' 등 50만명 이상이 활용하는 회원제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테크 파트너사에 개방하고,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공동 기술 연구 개발에 매진해 한층 더 고도화된 학습 서비스와 시스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스마트 독서 브랜드 '웅진북클럽'에 외부 출판사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학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비중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웅진씽크빅은 중등 인강 '웅진스마트올중학'에 대치동 학원 강의 추가 등 자사 학습 서비스 플랫폼에 외부 콘텐츠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 외에도 △외부 공부방, 학원에도 웅진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 파트너십(C.P.)' △직영으로만 운영되던 학습센터를 '웅진프라임' 프랜차이즈 사업화 △학원생활 플랫폼 '랠리즈'를 통해 학원 운영 소통 플랫폼 개방 △누구나 강사가 되어 참여가능한 온라인 교육 오픈 플랫폼 '유데미(Udemy)' 운영 등 '교육' 카테고리 내 다양한 개방형 사업들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어린이 교육은 단순 학습 활동을 넘어 습관을 생성해 주는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의 기존 강점인 오프라인 대면 관리 노하우에 온라인 및 기술 기반의 인터랙티브 러닝 시스템을 갖춰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방향 모두에서 최고의 학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웅진씽크빅은 화상·온라인 강의 솔루션 전문 회사 구루미와 기술 협업으로 개발한 '라이브올'의 출시도 예고했다.

'라이브올'은 교육 업계 최초 회원제 화상 수업 제품 '웅진 투게더'를 운영한 노하우와 5만명 넘는 기존 회원을 기반해, 오픈형 화상수업 솔루션 기술을 새롭게 접목시킨 키즈라이브 클래스 플랫폼이다. 연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현재 막바지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플랫폼은 외부 강사에게도 열려있어 '라이브올'을 통해 쉽게 화상강의를 개설할 수 있으며 어린이들은 독서, 외국어, 과학실험, 미술, 음악 등 다양한 폭으로 수업을 선택하고 선생님들과 실시간 인터랙션 학습을 경험할 수 있다.

한편, 전과목 인공지능(AI) 학습 플랫폼 '웅진스마트올'은 이번 9월 회원이 22만명을 돌파했다. 그중 '스마트올 메타버스'에서의 학습 완료율은 스마트올 전체 이용자 학습 완료율 보다 17% 높은 수치다. 특히, 메타버스 도서관 내 추천된 도서의 이용률은 평균 이용률의 25배 상승효과를 보여 '메타버스'의 학습 효과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2 CES 혁신상' 등을 수상하며 이미 해외에서 제품성을 인정받은 'AR피디아(국내명, 인터랙티브북)'는 책상 위 인터랙티브 러닝 시대를 열어갈 선두 제품이 될 것을 강조했다. 마커(종이 포인터) 없이 손가락을 인식하는 기술 적용 버전도 준비 중으로, 10월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최초 출품이 목표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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