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아이 조망·흥행 고무

월드컵공원 설치 본격화

서울링이 한강 랜드마크를 넘어 서울 관광을 선도할 대표상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오세훈 시장은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아이'를 시승한 뒤 "기술적 측면, 안정성 등에서 좀 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서울시가 입지로 선정한) 하늘공원이나 노을공원도 관광 측면에서 불리하지 않다. 인근에 여러가지 즐길 요소들도 많이 준비할 것"이라며 적극적 추진 의사를 밝혔다.

런던아이에서 바라본 런던시내 모습. 사진 이제형

런던아이는 한해 350만명이 찾는 런던의 대표적 관광·레저 상품이다. 150m가 넘는 높은 곳까지 관람차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 런던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관광객들 사랑을 받고 있다.

런던아이도 처음 만들 당시엔 런던 시민들 반발이 적지 않았다. 이때문에 5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막상 운행을 시작한 뒤 시민과 관광객 관심이 급증하면서 지금까지 유지됐다. 운영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관광객 수요가 늘면서 주변 지역이 활성화됐고 인근 건물 가격도 4~5배 가량 뛰었다.

서울링 건립 계획은 마포구 월드컵공원에 런던아이와 비슷한 초대형 관람차를 짓는 프로젝트다. 최신 기술을 적용해 런던아이처럼 바퀴살을 만들지 않고 '링'처럼 디자인 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안전성 문제가 대두됐다. 런던행은 이 같은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상쇄하고 기술적인 구현과 지속적인 수익성 문제에 대한 자신감을 확보하는 기회로 작용했다. 현장에서 오 시장이 사실상 확정함에 따라 서울링 건립 작업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링 건립을 필두로 월드컵공원은 새롭게 탈바꿈한다. 일종의 명소화 전략이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전망이 확보되는 곳에는 전망타워와 다리 등으로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한강변 노을과 강변 스카이라인을 즐길 수 있다.

늘어나는 반려동물 가구와 높아진 동물복지 인식에 따라 기존 가족캠핑장과 더불어 반려견캠핑장과 반려견놀이터를 추가로 조성한다. 또 10월에는 하늘공원에서 서울정원박람회를 개최, 억새축제와 연계한 풍부한 볼거리를 갖춘 가을철 명소로 운영하게 된다.

런던 =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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