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학과 3곳 신설
올해말 100명 선발
삼성전자는 27일 울산과기원(UNIST) 대구과기원(DGIST) 광주과기원(GIST) 등 과학기술원 3곳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와 과기원 3곳은 올해 하반기부터 신입생을 선발해 내년 3월부터 계약학과를 운영하게 된다.
선발 인원은 울산 40명, 대구 30명, 광주 30명 등 연간 100명으로 5년간 총 500명의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기존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에 개설한 반도체 계약학과가 학부 과정인 것과 달리 이들 3곳에 신설되는 반도체 계약학과는 학사·석사 교육을 통합한 최초의 '학·석 통합 반도체 계약학과' 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육 기간은 총 5년이다.
이들 3곳의 교육 과정은 반도체 공정제어기술을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반도체 미세화 한계 돌파를 위한 반도체 공정기술 중요성이 증가하는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선발된 학생들은 반도체 클린룸 실습 등 현장중심 교육을 받게 된다. 반도체 설계와 소프트웨어(SW) 등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융합 수업도 병행한다.
삼성은 계약학과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등록금을 전액 부담하고 장학금을 지급한다. 계약학과 학생들은 졸업 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취업이 보장된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전자가 국내 대학과 운영하는 반도체 계약학과는 전국 7곳으로 늘어났다.
앞서 삼성전자는 2006년 성균관대를 시작으로 연세대(2021년), KAIST(2022년), 포항공대(2023년)와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해 왔다.
한편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반도체산업 성장으로 반도체 관련 전문 인력 신규 수요는 2021년 17만7000명에서 2031년 30만4000명으로 향후 10년간 12만7000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내에서 연간 배출되는 반도체 산업 인력은 직업계고 1300명, 전문학사 1400명, 학사 1900명, 석박사 430명 등 5000여명에 불과하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고성수 기자 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