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구원(귀화·결혼이민자가 존재하는 가구)'이 2021년 기준으로 전년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구원(111만9268명)' 가운데 가장 많은 29.6%가 경기도에 거주한다.

경기도는 '2021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행정안전부)'과 '2021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통계청)'를 분석해 2021년 경기지역 다문화가족 통계 현황을 30일 공개했다.

성별로 보면 여자는 17만4149명(52.6%), 남자는 15만6785명(47.4%)이다. 구성원은 내국인(출생) 57.2%, 내국인(귀화) 21.3%, 외국인(결혼이민자) 16.4%, 외국인(기타) 5.1% 등이다. 결혼이민자·귀화자 12만5235명의 국적 분포를 보면 중국(한국계) 41.1%, 중국 20.9%, 베트남 15.5%, 필리핀 4.0%, 일본 3.2%, 미국 2.3% 순이다.

지역별로는 안산 3만908명, 부천 2만7271명, 수원 2만6474명 순으로 많았다. 전체 가구원 대비 다문화 가구원 비중은 안산 4.3%, 시흥 4.2%, 가평 4.1% 등의 순이었다. 전년 대비 다문화 가구원 증감률은 과천 18.2%(96명), 하남 10.6%(455명), 평택 10%(1724명) 등이 높았다.

경기지역 다문화 혼인율은 7.8%(4341건)로, 2020년 4771건보다 430건(9%) 감소했다. 통계를 작성한 2008년(10.4%) 이후 2015년 7.6%로 최저치를 기록하다 2019년 10.8%까지 올라갔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도는 하락 원인을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입국제한 조치 등으로 추정했다.

도내 다문화 이혼 건수는 2431건으로 2020년(2438건)보다 0.3% 감소했다. 2021년 경기도 전체 이혼 중 다문화가정 이혼 비중은 8.8%로 2011년 12.6%에서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2021년 경기도 다문화 출생아 수는 4246명으로 2020년 4685명 대비 9.4% 줄었다. 2012년 5540명의 다문화 출생아 최고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000명 이상 줄어든 셈이다.

안승만 경기도 가족다문화과장은 "경기도는 다문화 가구원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거점기관 운영 지원, 결혼이민자 한국어교육, 이주 배경 청소년 심리·진로상담 서비스 등을 내실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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