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3.42% 한국은 3.4%

온실가스 배출량은 4위권

정부고위직 여성비율 하위

한국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정부 최고관리직의 여성 비율도 8.5%로 조사대상 33개국 중 32위에 머물렀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현황 2023'을 발표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SDG는 전 세계가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2030년까지 공동 달성하기로 합의한 17개 정책 목표로, 169개 세부목표와 231개 지표로 구성된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교육·불평등·기후·생태계 등 분야에서 SDG 이행 지체 현상이 관찰됐다.

특히 한국의 최종에너지 소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은 2019년 기준 3.4%에 불과했다. 이는 OECD 37개국 중 최하위다. 회원국 평균(23.42%)의 7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국내총생산(GDP) 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기준 0.33톤으로, 비교 가능한 OECD 35개국 중 미국과 함께 4번째로 많았다.

중앙정부의 최고관리직 여성 비율은 2020년 기준 8.5%로 OECD 33개국 중 32번째였다. 한국 바로 앞 순위(31번째)인 벨기에(21.1%)와도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

처분가능소득 상대적 빈곤율은 2021년 15.1%였다. OECD 37개국 중 미국과 함께 8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처분가능소득 지니계수는 같은 시점 기준 0.333으로, 37개국 중 11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지니계수는 숫자가 클수록 불평등하다는 뜻이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 수준은 낮은 편이었다. 국민총소득(GNI) 대비 공적개발원조(ODA) 비율은 2021년 0.16%로 개발원조위원회(DAC) 29개국 중 25번째였다.

한편 오는 9월 유엔 총회에서는 'SDG 정상회의 2023'이 개최된다. 4년 주기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글로벌 SDG 이행현황을 공동 점검하고 후속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훈 통계청장은 "17개 분야를 종합적으로 조망한 이번 SDG 이행보고서가 위기 극복을 위한 범부처 정책 수립의 근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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