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23년 지적통계 발표 … 국토면적 1년간 여의도 4배 증가

지난해 우리나라 국토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10년간 법인소유 토지가 가장 많이 늘었고 집합건물(아파트 오피스텔 다세대 등) 면적도 크게 증가했다.

30일 국토교통부 '2023년 지적통계'에 따르면 전년도 기준 지적공부(토지·임야대장)에 등록된 국토면적은 10만443.6㎢(3951만4000필지)로 집계됐다. 이는 여의도(윤중로 제방 안쪽 기준 2.9㎢)의 4배에 달하는 11.7㎢ 규모다.

국토면적은 미등록토지 정비사업, 공유수면 매립, 항만건설 등 각종 개발사업 영향으로 늘었다. 울산광역시 남구 오일허브건설공사, 전남 무안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등이 신규 등록됐다.

광역자치단체별 토지 면적은 경북이 1만9036㎢(19.0%)로 가장 넓었고, 강원 1만6830㎢(16.8%), 전남 1만2361㎢(12.3%) 등이 뒤를 이었다. 면적이 작은 순으로는 세종특별자치시(464.9㎢)와 광주광역시(501.1㎢), 대전광역시(539.7㎢) 등 순이다.

최근 10년간 산림·농경지는 1782㎢ 감소한 반면 생활기반 시설은 872㎢ 증가하고 교통기반 시설은 515㎢ 늘었다.

공장용지는 비수도권(806㎢)이 수도권(281㎢) 면적의 약 3배 가량 증가했고 10년간 면적 상승률은 비수도권(32.4%)과 수도권(36.8%)이 비슷했다.

국토면적 대비 집합건물 면적은 10년 전인 2013년 대비 약 40.9% 증가했다. 이는 주거방식 변화와 인구의 도시집중 현상이 낳은 결과로 분석됐다.

면적이 가장 큰 지목은 임야로 전체 국토의 63.1%를 차지했다. 이어 답(10.9%), 전(7.5%) 순으로 이어졌다. 산림과 농경지는 전체 면적의 82%를 차지했다. 지난 2013년과 비교하면 전(3.8%↓)·답(6.0%↓)·임야(1.2%↓)는 감소했으며 대지(18.3%↑)와 도로(16.0%↑)는 증가했다.

소유자별로 분석하면 개인(50.0%) 국유지(25.5%) 공유지(8.4%)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국유지(4.3%↑)·공유지(8.4%↑)와 법인소유(14.3%↑) 토지는 증가했지만 개인소유(4.8%↓) 토지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소유 토지는 공장용지와 대지가 각각 215㎢, 133㎢ 증가했는데 1990년대 이래 지속된 산업단지 개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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