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학과 전공 Check!
 
? 도시 문제 해결사 양성
? 도시행정학 도시사회학 도시공학 도시계획·부동산학 등 전공 분야 다양
? 도시 관련 공공기관부터 금융기관까지 진출 확대 중
     
<ONE PICK! 전공 적합書>
 
<내일의 도시를 생각해>
 
이미지확대
  지은이 최성용 펴낸곳 북트리거     “우리나라 인구의 90%는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이런 모습으로 도시가 이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도시에 사는 우리의 삶은 행복한가? 우리는 어떤 도시를 원하는가? 우리가 원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답을 줍니다. 지속 가능한 도시, 더 나은 도시를 위한 미래를 꿈꾸게 하죠. 지금 우리의 도시 생활은 어떤 모습인지, 이대로 괜찮은지 판단하며 읽어보세요. 또 지은이의 문제 의식 외에 지금 살고 있는 도시의 모습이나 우리의 생활 공간인 학교의 물리적 모습을 성찰해보며 생각의 지평을 넓혀보는 것도 추천합니다.”_ 자문 교사단      
<ONE PICK! 책 속으로>
 
부수고 세우길 반복하는 도시
더 나은 삶 위한 질문+탐사 함께하기
    지난해 12월, 한 초등학생이 학교 앞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앞 도로를 일방통행 길로 지정하려 했으나 주민 반대로 무산됐음도 밝혀졌다. 그 후 안전보다 편의를 우선한 시민 의식에 대한 반성이 이어졌다.   이 책은 도시의 모습이 여러 시민의 선택과 판단이 축적된 결과라고 강조한다. 책의 첫 장부터 ‘편하디편한 도시 생활이 괜찮은지’ 질문하며 도로의 주인을 묻는다. 과거 도시 속 수많은 고가도로와 지하도로, 드문 횡단보도를 대비시키며 길에서 소외된 ‘사람’을 짚어내고, 교통약자 소외와 보행자 사망사고 증가로 시민들이 ‘보행권’에 대한 목소리를 내며 ‘도시의 길’이 바뀌었다고 설명한다. 자동차의 속도만 중시한다면 ‘통행로’인 길만 남고, 보행자 위주의 길이 회복되면 이웃과의 만남, 동네 상권 등이 활성화됨도 알려준다. 이를 통해 도시의 길이 시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쉽게 이해시킨다.   이어 아파트 단지, 쓰레기 매립지, 송전탑, 방음벽, 도시 하천 등 도시 공간을 구성하는 구조물이나 장소를 직접 답사·관찰해 도시 환경을 둘러싼 변화를 역동적으로 읽어준다.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도시 문제를 익숙한 사례로 살핀다. 24시간 카페를 통해 도시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 편하게 누리는 서비스에 포함된 약자들의 값싼 노동력도 조명하는 식이다.   책을 읽다 보면 살기 좋은 도시는 시민의 손에 달렸음을 알게 된다. 매일 만나는 주변의 길, 건물, 장소가 새롭게 보이기도 한다. 도시학을 꿈꾸는 학생은 물론 사회 문제나 인권, 공동체, 역사 등에 관심 있는 이들도 편하게 읽어볼 만하다. 독서 후 내가 사는 도시의 불편함 혹은 내가 살고 싶은 내일의 도시를 그려보는 활동으로 이어가도 좋겠다.    
“우리는 여전히 선택의 기로에 있습니다. 자연형 하천을 만들고, 시민들이 하천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서는 준비도 필요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략) 생태계를 살리는 방향으로 하천 정비를 할 것인지, 시민들이 이용하는 친수 공간 조성을 우선으로 할 것인지도 선택해야 합니다.(중략) 하천 옆을 산책하기 위해서는 편리한 도로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중략) 도시 하천, 열까요? 덮을까요?” - <내일의 도시를 생각해> 244쪽
    이미지확대    
<선배의 독서와 진로>
 
“사회 문제 관심 드러낸 다양한 활동, 비결은 독서 연계”
 
이미지확대
김유경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2학년    
Q. 도시사회학 전공을 결심한 계기는?
  고1 때 홍콩 민주화 운동에 관심이 컸어요. 그 배경과 원인을 다각도로 조사했죠. 2학년 때는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와 시민들의 대규모 저항이 일어났죠. 자연스럽게 1학년 때 활동에 이어 미얀마의 상황, 과거 우리나라와 최근 아랍권이·아시아 지역의 민주화 운동까지 조사·탐구했어요. 그 현상들을 파고들면서 거대 권력에 저항하는 시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UN 인권 전문가의 꿈을 꾸게 됐고요. 꿈에 다가가기 위해 <사회·문화> 등의 수업에서 사회 문제 이론을 배우면서 도시에 눈길이 갔죠. 한 사회를 건강하고 풍요롭게 하려면 성숙한 시민을 양성하고 수용할 수 있는 사회 구조가 바탕이 돼야 하잖아요? 다양한 사회 문제 이론을 배우고, 이를 도시에 접목하며 국가, 세계 등 더 넓은 사회로 퍼트리면 좋겠다 싶어 전공을 결정했습니다.    
Q. 대입 준비 과정에서 독서 활동을 어떻게 했나?
  다양한 활동에 책을 연계했어요. 수행평가나 보고서 등의 탐구 활동, 동아리 활동을 할 때 내 관심사를 반영하면서 해당 수업·활동과 관련된 주제를 찾아야 하고, 풍성하고 다양한 공인된 자료도 구해야 해요. 책은 주제를 찾거나 자료를 구하는 좋은 창구가 됐어요. 예를 들어 3학년 때 학교에서 ‘우리들을 키우는 라이브’라는, 학생 1인이 15분간 특정 주제에 대해 발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었어요. 저는 <사피엔스>를 읽고 분석한 후 책에서 다룬 ‘종 차별주의’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차별 문제를 연결해 발표했죠. 후배들에게 독서 후엔 간략히 기록해두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책을 활용한 내용이 학생부 세특에 많이 반영되는데, 대입 면접에서 반드시 질문이 나오더라고요. 면접 준비할 때 3년간 본 책을 다시 살펴보긴 어려워요. 학교에서 독후 감상문을 꼭 쓰라고 권했는데, 덕분에 면접 준비가 수월했어요.  
<선배의 강추 전공 적합書>
    이미지확대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지은이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옮긴이 양희승 펴낸곳 중앙북스     서부 히말라야 고원의 작은 지역인 라다크에 대한 책입니다. 지은이는 빈약한 자원과 혹독한 기후 속에서 1천 년이 넘도록 평화롭고 건강한 공동체를 유지해온 라다크가 서구식 개발 속에서 환경이 파괴되고 사회적으로 분열되는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줘요. 개발과 세계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도 많지만, 한 지역·도시·국가의 전통이나 고유성을 잃어버리는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말하죠. 공동체가 외부의 자극에 어떻게 바뀌고, 나아갈 수 있는지, 또 공동체를 개발할 때 경계할 점과 보존할 점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더라고요. 도시 속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둔 도시사회학을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길잡이가 될 것 같아 추천합니다.       이미지확대 페스트   지은이 알베르 카뮈 옮긴이 유호식 펴낸곳 문학동네     도시에 전염병이 퍼지는 과정과 그에 대처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담은 소설입니다. 동시에 사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묻고요. 길지 않지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요. 특히 전공자 시각으로 다시 읽어보니 전염병을 사회적으로 어떻게 대처하고, 국가는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도시학과 질병은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며 도시에서의 전염병 대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가 체감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실제 2학년 전공 선택 과목 중 하나가 ‘의료사회학’이고요. 기후변화로 또 다른 감염병이 빈번히 발현할 수 있다는 예상도 많고요. 도시학의 폭넓고 현실과 맞닿아 있는 학문적 특성을 알 수 있는 책이라 후배들도 읽어보면 좋겠어요.

정나래 내일교육 기자 lena@naeil.com

내일교육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