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환경부 수질 빅데이터 분석 결과

'화학적산소요구량' '총유기탄소' 나빠져

2005년부터 2022년까지 17년 동안 낙동강 주요지점 수질 데이터를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서 검색해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전반적인 수질악화가 확인됐다.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의 경우 상류인 강정(해평취수장)과 구미(남구미대교)는 2005년보다 나빠졌고, 하류인 남지와 물금은 2007년 2.5ppm 수준에서 2022년 2.0ppm 수준으로 약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 비교시점을 4대강 보 완공 이후인 2011년으로 하면 4개 지점 모두 BOD 수치가 더 나빠졌다. 보 설치 후 수질이 매년 나빠지는 추세로 나타났다.

주요지점은 '강정'(구미 해평취수장) '구미'(남구미대교) '남지'(칠서취수장) '물금'(물금취수장) 4곳을 선정했다. 수질 데이터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총유기탄소'(TOC)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유해남조류 세포수'는 대구 강정보의 2012~2022년 일자료를 모두 분석했다.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수치는 상하류 4개 지점 모두 나빠졌다. 특히 강정 지점의 COD는 2005년 3.3ppm에서 2022년 5.6ppm으로 나빠졌다. 구미 지점도 2007년 3.8ppm에서 2022년 6.0ppm으로 악화됐다. 남지 지점은 2005년 6.5ppm에서 2022년 6.5ppm으로 제자리 수준이다. 물금 지점은 2006년 5.7ppm에서 2022년 6.2ppm으로 나빠졌다.

'총유기탄소'(TOC) 수치도 상하류 4개 지점 모두 악화됐다. 강정 지점 2011년 2.4ppm → 2022년 3.6ppm, 구미 지점 2008년 2.7ppm → 2022년 3.9ppm, 남지 2008년 2.8ppm → 2022년 3.4ppm, 물금 2008년 3.5ppm → 2022년 4.2ppm 등이다.

'유해남조류 세포수'는 낙동강에서 녹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대구 강정보 지점의 2012년~2022년 일자료를 모두 분석했다. 강정보 유해남조류 세포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로 나타났다. △2013년 평균 8000셀 → 2022년 1만2000셀로 늘어났다.

환경부 물환경정책실 관계자는 "지난달 환경과학원 보고서는 법정항목이 아닌 COD를 제외했고, TOC는 과거 측정자료가 없어 분석하지 않았다"며 "현재 대표수질을 TOC 중심으로 개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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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기 기자 namu@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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