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국제황해생태계학회 성황

한국과 중국이 공유하고 있는 황해바다에 대한 양국 과학자들의 공동연구가 심화되고 있다.

국제황해생태계학회는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중국 난징에서 제7회 국제황해생태계학회(YES 2023)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국제황해생태계학회는 2015년 김종성 서울대학교 교수가 주도해 양국 해양과학자들로 구성했다.

지난달 27일 중국 난징에서 폐막한 국제황해생태계학회에서 우수 발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국제황해생태계학회 제공


김 교수는 "학회는 2008년부터 황해생태계 전반에 대한 국제공동연구를 주도해온 양국 민간과학자 네트워크를 발전시켜 2015년 황해생태계학회, YES(Yellow Sea Ecosystem Symposium)로 출범했다"며 "해마다 국제심포지엄을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회는 지난 15년 동안 발해만 황해연안 양쯔강 한강 등 황해의 주요 연안과 인근 해역에 대한 공동조사·연구를 진행하면서 과학기술논문으로 인용도가 높은 100여편의 SCI급 논문을 공동 발표하는 등 황해 연구를 선도해 왔다. 학회를 창립한 김 교수와 산터우대 왕티에유 교수는 학회를 통해 발표된 우수 논문을 모아 여섯차례 특별호를 발간하기도 했다.

올해 학회 열기는 4년만에 대면으로 열려 열기가 뜨거웠다. 한국과 중국의 20여개 기관, 200여명이 참석해 100여편의 연구성과가 발표됐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샤먼대 루용롱 석좌교수는 중국 해안 오염물질의 분포와 위해성에 대해 발표했다.

루 교수는 육상에서 기인한 해양오염물질 부하량이 늘어나 중국 전체 연안생태계의 위해성이 커졌다고 분석하고 지속적인 해양환경 관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올해는 황해 연구 4세대가 모여 기후변화, 해양오염과 쓰레기, 외래종, 수산자원고갈 등 당면한 해양수산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과 의지를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Yes 2024'는 내년 7월 제주에서 군산대학교 주최로 개최될 예정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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