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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기종 2대 추락서북도서 긴급예산 '졸속'

서북도서에 긴급전력을 보강하면서 부실한 사업이 국방예산안으로 확정돼 논란을 빚고 있다. 2003년부터 도입돼 운용실적이 극히 부진한 해군 무인정찰기(UAV)를 추가 도입키로 했기 때문이다.

국회 국방위는 지난달 30일 7146억원 순증시킨 내년도 국방예산안에 확정하면서 해군 정보함인 신세기함 탑재 UAV 성능개량사업 91억원을 포함시켰다. 2012년까지 174억원을 들여 UAV 3대를 추가 구매하면서 성능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꾸는 사업이다. 도입기종은 미국 AAI사 새도우-400으로 2003년부터 해군 작전사가 신세기함에 탑재해 작전해역을 실시간으로 영상정보를 수집해 왔다.

그러나 새도우-400의 운용실적이 극히 부실해 문제가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 김옥이(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10월 17일 국정감사에서 "2006년 이후 한해 비행횟수가 10회 미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상용 UAV는 2005년 29회를 비행했을 뿐, 2006년과 2007년은 8회, 2008년은 5회, 2009년은 9회로 한자릿수로 운항했다. 올해 10월까지는 아예 운항을 포기한 상태였다.

2003년 6월 국정원 예산 260억원을 들여 전력화한 해군 UAV는 3대 가운데 1대가 2007년 임무수행중 서해 덕적도 인근 해상에 추락했으며, 또다른 1대는 올해 4월 동해 포항 인근 해상에서 시험비행중 추락했다.

한편 해군은 2척의 정보함을 갖고 있으나 1척만 운용하고 있다. 1번함인 신천지함은 1994년 도입했으나 배가 작아서 운용에 한계를 갖고 있다. 해군은 2번함인 신세기함에 이어 3번함 신천옹함을 2013년 말쯤 전력화할 예정이다.

홍장기 기자 hjk30@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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