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두번째 한중정상회담 … 한중 FTA 협상 가속에 공감대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오전(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공조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도 속도를 내자는 데 뜻을 함께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한 시 주석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지난 6월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두번째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대북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고 시 주석의 공감을 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최근 개성공단 정상화 등 태도 변화를 보인 배경에는 중국의 대북정책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국과 대북공조를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비핵화로 가는 데 있어 양국의 공조는 더욱 공고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정상은 지난 6월 1차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한 바 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핵무기 개발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당시 "박 대통령이 제시한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낙관적으로 본다'(樂觀其成)"며 "한국이 이를 잘 추진함으로써 남북문제의 해결을 기하고 한중간 긴밀한 협의를 유지하며, 한반도 평화를 촉진하고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구현해 나가는 데 중국도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중 FTA 협상에도 속도를 내자는 데 다시 한번 뜻을 함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중 FTA 협상이 지난 6월 정상회담 이후 진전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가자는 데 공감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정상은 지난 6월 한중 FTA 협상의 진전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를 중요하게 거론했다. 이후 한중간 협상은 속도를 내서 지난달 1년 4개월 만에 1단계 협상을 마무리짓고 이르면 내달 2단계 협상을 앞두고 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6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공동성명 이행 상황을 다시 한번 짚어보기도 했다. 두 정상은 지난 6월 한중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위한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과 부속서를 채택하는 한편 1개 협정과 7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종필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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