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마다 결과 출렁

세종과 상생방안 관심

충남 공주시장 선거는 4년 만에 공주고 동문끼리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공주고 선배인 자유한국당 오시덕 전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고 있고 후배인 더불어민주당 김정섭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압승하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4년 만에 여야가 뒤바뀐 상황이다. 바른미래당 등 야당도 곧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공주시는 도농복합형 지방자치단체로 충청권 대표적인 여야 접전지역이다. 2014년 지방선거에선 새누리당 오시덕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김정섭 후보에 12%p 차로 승리했다. 하지만 2년 후 공주시가 부여·청양군과 묶여 치른 2016년 총선에선 공주시의 경우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에 6.15%p 차로 승리했다. 3자 대결을 펼친 2017년 대선에선 37.58%를 얻은 문재인 후보가 홍준표 후보(27.69%) 안철수 후보(23.73%)를 압도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선 이번 선거 역시 누구도 결과를 예단하지 못하고 있다. 4년 전 무난히 승리했던 오시덕 공주시장이 지난 16일 시장직을 전격 사퇴하고 선거전에 뛰어든 이유다. 대부분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충청권 기초단체장 가운데 이례적이다. 반면 지난 4년 간 와신상담한 민주당 김정섭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예상을 깬 압승(76.44%)을 거뒀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굿모닝충청이 리얼미터에 의뢰, 지난 3월 31일∼4월 1일 실시한 양자대결조사에서 김정섭 예비후보가 56.9%를 얻어 오시덕 시장(27.2%)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공주시는 세종시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마지노선으로 여기던 11만명이 무너진 상태다. 이 때문에 인접한 세종시와의 상생 방안 등이 주요 쟁점이다. 후보들 모두 세종시와 공주시 중간지대에 연구나 행정타운, 민간업체 등이 들어서는 혁신도시형 신도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백제 유적에 대한 관리와 활용 등도 대상이다. 조선시대 충청도 중심이던 원도심의 도시재생사업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청와대 부대변인을 역임한 민주당 김정섭 예비후보는 '힘있는 여당 젊은 시장'을 내세우고 있다. 김정섭 예비후보는 1965년 생이고 오시덕 전 시장은 1947년생이다. 대한주택공사 사장과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오시덕 전 시장은 4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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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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