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군수에 2명 도전

장항생태산단 쟁점

충남 서천군수 선거는 치열한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현직 군수에 강력한 2명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충남 서천군은 서해안에 위치한 전형적인 농어촌이다. 농업과 어업이 주요 산업이다. 한때 16만명이었던 인구는 2018년 4월 현재 5만4802명으로 줄어들었다.

선거 때마다 표심은 바뀌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선 새누리당 소속 현 노박래 군수가 55.02%를 얻어 다른 후보를 따돌렸다. 나소열 현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이 민주당 소속으로 서천군수를 내리 3선을 한 직후였다. 하지만 2017년 대선 때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36.2%를 얻어 홍준표 후보(28.52%)와 안철수 후보(25.21%)에 승리했다. 표심을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지역이다.

판세는 치열한 3파전이다. 모든 후보들이 이 점을 인정하고 있다. 뉴스아이즈 서해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 지난 13∼14일 실시한 서천군수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승광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노박래 자유한국당 후보, 김기웅 무소속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현장에선 수백표 차이로 당락이 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8% 정도 차지하는 관외투표가 결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서천군의 최대 현안은 내년 말이면 1단계가 완공되는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의 활성화다. 모든 후보가 군 소멸론까지 제기되는 인구절벽 앞에서 좋은 일자리만이 인구를 늘리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재선에 도전하는 노박래 자유한국당 후보는 수년간 이를 추진해왔던 현직 군수가 제대로 마무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국 군 단위에선 유일하게 투자유치과를 설치, 이미 10여개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주장이다.

여당인 유승광 민주당 후보는 산업단지를 제대로 마무리하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선 힘있는 여당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만이 정부·충남도와 더불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주장이다.

해양선박 대표이사인 김기웅 무소속 후보는 실물경제를 잘 아는 기업인 출신이 나서야 기업도 유치하고 일자리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방선거는 서천군민만을 위해 일할 사람을 선택하는 선거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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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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