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무-정현복 재대결

전남 광양시장 선거는 재선을 노리는 김재무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현옥 바른미래당 후보, 무소속 정현복 이옥재 후보 4명이 맞붙었다. 이가운데 김재무 후보와 정현복 후보의 재대결이 최대 관심사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정 후보는 현역 시장이라는 점을 앞세워 재선을 자신하고 있다. 일찌감치 민주당 단수후보로 확정된 김재무 후보는 '힘 있는 여당 후보' 앞세워 표밭을 훑고 있다. 현재 구도는 '정당 대 인물' 대결이다. 김재무 후보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민주당 정당지지율에 기대를 걸고 있는 반면, 정현복 후보는 '능력 있는 일꾼'을 강조하고 있다.

도농통합도시인 광양은 크게 '농촌과 도시권'으로 나눠진다. 전체 선거인수가 12만2154명이며, 이중 도시권인 중마동 등이 7만8100명이다. 이곳은 외지 인구가 70% 이상이어서 '민주당 바람'이 다소 약한 편이다.

반면 고령인구가 많은 농촌지역(4만4054명)은 지난 지방선거 이후 표심이 정현복 후보와 김재무 후보로 뚜렷이 양분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대 변수가 '부동층 향방'이다. 특히 오는 12일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 때문에 30대 이하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민주당은 도시권 투표율이 높아지면 김재무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문재인=김재무' 선거 전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정현복 후보는 민주당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고정 지지층을 결집시키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양측은 5% 이내 초박빙 승부를 예상하고 있다.

김현옥 바른미래당 후보는 '교육문화재단 설립과 화장품 제조공장 조성', 화력발전소 건립 반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옥재 무소속 후보는 전남 5개 시·군과 경남 5개 시·군을 합치는 동서대통합 경전특별도 건설 추진, 친환경 자동차 생산단지 조성, 경비행기 제조 및 경비행기 관광산업 육성 등 굵직굵직한 공약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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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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