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재대결 관심

관광객·기업 유치 공약

충남 서해안에 위치한 태안군이 여야 맞대결로 뜨겁다. 여야 위치만 바뀌었을 뿐 4년 만의 재대결이다.

충남 태안군은 2018년 5월 기준 인구 6만3784명의 작은 지자체이지만 안면도 등 관광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수도권과 가까워 관광객과 기업 유치에 유리한 지역이다.

태안군은 충남도내 시·군 가운데 보수성향의 지자체로 분류된다.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위를 차지했지만 2위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는 불과 215표차였다. 2016년 총선에선 자유한국당 후보에 몰표를 안겨준 곳이기도 하다. 지방선거 이후 한번도 민주당 계열 후보가 군수에 당선된 적이 없는 곳이다.

태안군수 선거엔 가세로 더불어민주당 후보, 한상기 자유한국당 후보, 김세호 무소속 후보 3명이 출마했다. 지역에선 현직 군수인 한상기 자유한국당 후보와 가세로 민주당 후보의 양강구도에 김세호 후보가 추격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굿모닝충청이 리얼미터에 의뢰, 5월 29∼30일 실시한 태안군수 지지도 조사에서 가세로 민주당 후보와 한상기 자유한국당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두 후보는 4년 만에 여야 위치가 바뀌었다. 가세로 민주당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한상기 후보에 975표차로 패했다. 가 후보는 개인적인 지지층에 높은 지지율의 여당 프리미엄이 결합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한상기 자유한국당 후보는 보수성향의 지역표심과 현직 프리미엄에 기대를 걸고 있다.

후보들이 관광 활성화나 인프라 확충 등 비슷한 공약을 내놓았다.

가 후보는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광개토대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대산-이원 연육교를 건설하고 603 지방도를 국도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삭선 군부대 부지 개발과 평천 군부대 이전 등을 약속했다. 가 후보는 주요공약에서 타 후보와 달리 행정개혁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한 후보 역시 평천 군부대 이전을 약속했다. 관광지 개발을 위해 해안관광도로 개설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한 후보는 주요공약에서 기업유치에 방점을 찍었다. 평택 등을 롤모델로 현대자동차연구소를 유치하고 간천지에 제2첨단기업도시 유치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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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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