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산업부 업무보고에서 "제조업르네상스 전략 제시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일각에서 산업정책이 없다는 비판 제기되고 있고, 산업 생태계가 이대로 가다가는 무너지겠다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면서 "정부에 뼈아픈 자성이 필요한 부분으로 산업계의 애로사항을 제대로 경청했는지, 소통이 충분했는지 돌아보아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다양하고 튼튼한 제조업 기반 보유하고 있다"면서 "전통주력 산업을 되살리고 스마트공장과 스마트 산단 등으로 미래먹거리산업을 키워나간다면 우리 경제는 반드시 재도약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부 업무보고에서 "제조업 부흥 위한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올해 사상 최초로 6000억불 수출 달성과 세계 6위 수출 강국 자리를 지켰다"면서도 "세계 경제환경의 변화와 성장잠재력 저하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경제적 양극화와 자동차 조선 등 전통 주력산업의 어려움 등이 산업 생태계 전반에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반도체 등에 편중된 산업 구조가 우려를 사고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혁신성장과 제조업 고도화, 4차산업혁명 대응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통적 제조업 기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경제와 주민의 삶이 함께 무너지는 악순환을 겪으며 일각에서 '산업정책이 없다, 산업 생태계가 무너지겠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면서 "정부에 뼈아픈 자성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 성장과 혁신적 포용국가를 위한 산업발전 전략의 핵심으로 '제조업 혁신'을 강조했다. 정부가 제조업 부흥 위한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기존 제조업의 스마트화 등 혁신과 고도화를 통해 재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현대차가 부품협력사에 1조6700여 억원을 지원 방안,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 부산 중소기업인 동신모텍이 르노자동차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위탁 생산 협약 등을 혁신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장·단기 대책을 명확히 세워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국민과 기업에게 우리 산업이 어디를 향해 가고자 하는지 그 목표와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산업부 장·차관 등 관계 공무원과 민주당 원내대표, 지자체 공무원, 상공회의소, 현대기아차·쌍용차 관계자와 부품업체 대표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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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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