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15년 224억 이어 2016~2019년 336억 지원

다수 기업이 함께 효과 누려

관광선진국인 스위스는 관광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노투어(InnoTour)' 프로그램을 가동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위스 정부는 업계의 관광 혁신 프로젝트의 실행과 이의 연구 개발을 지원했다. 이노투어 프로그램은 스위스의 소규모 관광기업들이 체질을 개선하고 혁신에 이르기까지 든든한 우군이 됐다.

이노투어 프로그램은 스위스 관광산업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역의 관광소득에 기여하려는 목적에서 시작됐다. 스위스 경제부(SECO, State Secratariat for Economic Affaires)가 주관하며 1998년에 도입돼 2003년, 2007년에 각각 4년씩 연장됐다. 한시적으로 운영되던 프로그램은 효과를 인정받아 2012년부터 영구적 법적 기반을 갖게 됐다. 이에 앞서 스위스 정부는 프로그램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1997년 이노투어 기구를 설치했다. 스위스는 이노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2000만스위스프랑(약 224억원)을 지원했고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000만스위스프랑(약 336억원)을 지원한다.

이노투어 프로그램은 관광 혁신 프로젝트에 대해 시장 진입 초기 단계에 자금을 지원하며 프로젝트 시행자가 자금의 50%를 부담하도록 한다. 관광기업이 예산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연구기관이나 대학 등과 같은 외부 기관과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노투어 프로그램으로 업계는 새로운 상품개발이나 서비스 제공 과정에 필요한 기술을 교육할 수 있으며 이는 시장에 막 진출한 신생 기업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노투어 프로그램은 단일 기업에만 유용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동종업계의 다수 기업이 함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프로젝트에 지원한다.

이노투어 프로그램은 스위스 관광산업의 혁신과 협력을 통해 변화하는 세계 시장에 구조적으로 적응하고자 시도하는 프로젝트를 우선 지원한다. 스위스 관광산업에 실제적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시장 중심의 협력 프로젝트를 뜻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새로운 상품의 도입, 정비, 판매 창구 개발 △기존 서비스의 개선 △효율성을 강화시키는 구조 조성 △교육 개선 △위 사항들에 대한 연구 개발 등이다.

이노투어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는 프로젝트들은 스위스 정부가 규정한 환경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아울러 직간접적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기존 관광산업에 존재하는 직업군의 매력도를 향상시키고 고용 여건을 개선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 특정 지역에 대해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도 포함된다.

실제 시행된 주요 프로젝트로는 △품질인증제도 △휴가 숙박시설 확충 프로젝트 △스위스 즐기기 △환경 자전거 공원 △계곡 호텔 △알파인 2020 △모빌리티 2020 △고령 부양가족을 위한 휴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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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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