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공장 완공시 생산 규모

전기차 270만대 물량

포스코케미칼(옛 포스코켐텍)이 급속히 늘어나는 이차전지 수요에 맞춰 음극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유일의 이차전지 음극재 제조사로, 포스코그룹의 석탄화학·탄소소재 계열사다.

포스코케미칼은 2010년 LS엠트론으로부터 음극재 사업을 인수해 개발에 나섰으며, 2015년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초창기엔 사업부내 음극재개발그룹을 신설해 진행했다. 현재는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출범해 양·음극재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음극재는 이차전지 충전시 양극에서 나오는 리튬이온을 음극에서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흑연 등 탄소물질을 소재로 사용한다. 지난해 11월에는 음극재 1공장 준공식과 2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1월 음극재 1공장 준공 및 2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이영훈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유성 포스코 부사장, 이재현 세종시의회 의원, 이두식 세종상공회의소 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차성호 세종시의회 의원. 사진 포스코 제공


포스코케미칼 1공장은 지난 2011년 1호기 준공 이후 6차례에 걸친 설비증설을 통해 연산 2만4000톤의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2공장은 축구장 9개 크기인 6만6087㎡ 면적을 보유했으며, 올 하반기까지 4개의 생산라인을 완공해 연 2만톤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시장상황에 따라 2021년까지 10개의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증설해 연산 5만톤 규모로 확장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1·2공장을 합해 총 7만4000톤의 음극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는 30kw급 전기자동차 배터리 약 27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산업 확대로 전세계 배터리시장 규모는 2018년 114GWh에서 2025년 480GWh로 연평균 22%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천연흑연계 음극재 시장도 2018년 7만톤에서 2025년 30만톤으로 4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활성화도 음극재 수요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포스코케미칼의 천연흑연계 세계시장 점유율은 10% 내외"라며 "배터리 소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생산능력을 적기 확충해 배터리 소재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지난 7월 최정우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100대 개혁과제'를 제시하면서 △그룹내 양·음극재사업 통합 △2030년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 제철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음극재와 전극봉의 원료가 되는 침상코크스 생산공장을 포스코케미칼에 신설, 고부가 탄소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인조흑연계 음극재 사업화도 추진한다. 인조흑연계 음극재는 자회사 피엠씨텍으로부터 침상코크스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데다, 천연계 원료에 비해 배터리 수명을 늘일 수 있어 부가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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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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