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가 추천하는 책에 관심

다른 사람들과 소통 쉬워져

"요즘 중고등학교에서는 수행평가를 할 때 학생들에게 여러 권의 관련 책들을 읽고 정리하도록 지도해요. 리모델링을 한 이후에는 그렇게 관련 책들을 쌓아두고 발췌독을 하는 이용자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학생들도 있고 교수나 강사와 같은 직업을 가진 분들도 그런 것 같고요. 아마 이런 모습들이 늘어난 게 도서관이 지향하는 방향이 아닐까 싶어요."

오은희씨. 2010년부터 군포시중앙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2010년부터 군포시중앙도서관을 이용해 온 오은희(55)씨는 2016년 리모델링 이후 느끼는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오씨는 다양한 동아리를 하면서 일주일에 3~4번 군포시중앙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오씨에 따르면 리모델링을 한 이후에 주제별로 묶어서 책을 읽는 이용자들은 더 늘어났다. 단순히 공부를 하러 도서관에 오기 보다는 도서관의 자료를 활용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오씨는 열린 공간에 다양한 책들을 눈에 띄게 배치한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간이 변화하면서 사서들이 추천하는 책을 전면에 배치해 뒀는데 사서들이 추천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관심을 갖게 된다"면서 "1층에 오디오북 등도 눈에 잘 띄게 배치했는데 이전에는 보이지 않으니까 관심을 갖지 못하다가 리모델링 이후 잘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씨에 따르면 공간이 변화하면서 이용자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자리가 생겼다. 열린 공간이기에 다른 사람들이 어떤 책을 읽는지 쉽게 알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오씨는 "4층에서 내려다보면 2층에 햇살을 맞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복도 공간을 볼 수 있다"면서 "도서관에서 가장 편안하게 쉬며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모델링 이전에는 다른 사람들이 무슨 책을 읽는지 관심을 갖기 어려웠는데 이후에는 다른 사람들이 무슨 책을 읽는지 보면서 도움을 얻고 소통을 하기도 보다 쉬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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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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