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에 쌓이는 악재 … 수도권 표심도 흔들린다" 에서 이어짐

하지만 4.15 총선이 다가올수록 민주당에 쌓이는 악재로 인해 수도권 표심도 바뀌고 있다는 진단이다. 비수도권에 이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수도권 민심을 직접 체감하고 있는 한국당 수도권 예비후보들은 이구동성으로 "바닥민심은 여론조사와 180도 다르다"고 전한다.

이들이 꼽는 민심의 변곡점은 △민생경제 침체 △민주주의 위기 △여권 분열, 야권 통합 △여권 물갈이 부진, 야권 물갈이 분위기다.

서울 광진갑에 출사표를 던진 김병민 한국당 예비후보는 "(문재인정부가) 일자리 대통령을 약속했는데 민생경제에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조국 사태로 인해 공정가치까지 무너졌다는 논란이 겹치면서 변하지 않는 문재인정부를 변화시킬 건 투표밖에 없다는 바닥민심이 상당히 감지된다"고 전했다. 김 예비후보는 "광진갑은 (여야) 한쪽에 표를 몰아주지 않는 수도권의 대표적 스윙보터인데 문정부에 대해 긍정적으로 얘기하는 유권자를 만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광주시을에 출마한 김장수 한국당 예비후보도 "민생경제가 무너진데다 (문정부의) 마지막 가치인 민주주의마저 흔들리면서 숨어있는 야권 표심이 발현되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여권은 선거구도에서도 악재가 쌓이는 모습이다. 범여권은 민주당과 정의당, 호남 기반 3당연합으로 분열됐다. '조국 사태'와 '임미리 사태'에서 나타났듯 여권 지지층은 친문과 비문으로 갈리고 있다. 범야권은 보수통합을 통해 미래통합당으로 모였다. 민주당은 수도권에 현역의원이 많다보니 물갈이가 쉽지않은 분위기다. 20대 국회에 대한 분노와 실망이 강한 민심에 비쳐볼 때 악재일 수밖에 없다. 반면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합친 미래통합당은 강도높은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당 수도권 의원은 18일 "지난해말까지만해도 수도권은 (한국당이) 열세였다"며 "하지만 민주당이 조국 사태에 이어 임미리 사태까지 악재를 자초한데다 2016년 박근혜정권 당시 친박처럼 문빠(문재인 지지층)가 설쳐대면서 요즘 바닥민심이 바뀌는게 정말 실감난다"고 전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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