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교육공동체 역량

코로나19 위기에 더 빛나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은 기업과 교육기관이 연계된 현장수업, 첨단기술에 특화된 교육을 이미 시작했습니다. 10여년 간 구축한 뛰어난 교육 인프라를 인공지능기술과 연계해 인재를 키우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래교육의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곽상욱(사진) 경기 오산시장은 '교육기반 AI특별도시'의 비전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향후 들어설 TEG캠퍼스, AI특성화고교와 메이커교육센터 등을 활용해 기업과 교육시스템이 연계돼 미래를 앞서 준비하는 도시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AI특성화고에서 첨단기술의 이론을 공부하고 메이커교육센터에서 실습·체험하면서 오산대와 삼성·LG 등 인근 대학과 기업에 진학·취업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곽 시장은 또 운암뜰 복합단지 개발이나 가족테마파크 등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에도 AI 관련기술 등을 적극적으로 접목할 계획이다. 곽 시장은 "인공지능을 시작으로 4차산업기술을 도시행정과 도시개발,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 도시 전체를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특별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곽 시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위기 상황일수록 서로에 대한 배려와 공동체의식이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배려와 나눔의 문화, 성숙한 시민의식은 평생학습과 교육공동체 조성을 통해서 가능하다"고도 했다.

곽 시장은 지난달 24일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가 개최한 웹세미나에서 시민과 함께 코로나19에 대응한 따숨마스크 제작·배포, 시민 건강교육 등의 모범사례를 발표하며 이 같이 말했다.

'따숨마스크'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며 마스크 품귀현장이 한창일 때 오산시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한 프로젝트다. 오산백년시민대학 느낌표학교 학생 30명이 앞장서 마스크 겉감과 안감, 패턴지, 와이어, 고무줄을 봉투에 담아 시민들에게 배포할 1만5000개의 '따숨마스크' 제작 키트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이후 오산시가 마스크 제작키트를 배포하고 시민(재능기부자)들이 직접 면마스크를 만들어 기부해 취약계층 등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나눔 활동을 벌였다.

곽 시장은 "평생학습을 통해 지역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방안을 찾는 시민들이 있었기에 감염병에 적극 대응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세계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문제뿐 아니라 플라스틱 남용, 미세먼지 등의 환경문제까지 전 지구적 문제가 증가할 것"이라며 세계적 네트워크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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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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