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3시간 한 곳서 인사

"변화 요구 민심 새겨"

더불어민주당 이규민(사진) 당선인은 21대 총선기간 경부고속도로 안성IC로 나가는 사거리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총선 예비후보 등록 후 매일 아침 6시부터 3시간 동안 같은 자리를 지켰다. 20대 총선 19대 대선 7기 지방선거 기간에도 같은 자리에 있었다. 이 당선인은 "경쟁자와 다른 선거운동으로 시작했는데 '사거리에 가면 만날 수 있다'고 소문이 나 격려를 많이 받았다"면서 "초심을 지킨다는 유권자와의 약속이자 다짐"이라고 했다.

안성시는 원도심 중심으로 그간 선거에서 보수 색채가 짙은 정당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이번 총선과 단체장 재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동반 당선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정치권의 근본적 변화를 촉구하는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며 "최근 6년 간 안성의 인구증가율이 0.67%로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인구증가율인 8.21%에 훨씬 못 미친다"고 말했다. 현상에 안주하는 정치권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말이다.

그는 "인근 평택이 40만을 넘기는데 안성은 18만명으로 장기간 정체돼 있어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면서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안성시민들의 기대를 외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탄~안성~청주를 잇는 '수도권 내륙철도' 신설을 강조했다. 그는 "안성의 근본적 변하는 '길'을 여는데 있다"면서 "동탄~안성~청주공항을 잇는 수도권 내륙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시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속도로 3축과 대응하는 수도권 내륙철도를 통해 첨단인공지능 산업단지와 스포츠 산업단지 육성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안성시민의 요구와 경기·충북도 등 자치단체, 해당 정치권 등이 공감대가 있는만큼 21대 국회 개원과 함께 추진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국회 상임위도 국토교통위 산자위, 문체위 순으로 의향을 밝혔다.

이 당선인이 역점을 두는 또 한축은 '국민기본소득법' 제정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기본소득을 통해 흔들리는 국민 삶을 지탱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국토보유세 등을 활용하면 재원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청년기본소득이나 농업인소득 등 선례를 활용해 전국적인 제도화를 고려하자는 취지이다. 21대 당선인들이 주축이 된 '국민기본소득법안 연구회'에서 정책완결성을 높일 계획이다.

["21대 국회를 이끄는 사람들" 연재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