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지역 살리기에 올인

"포스트코로나 대비해야"

"무엇보다 21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로 만들고 싶습니다. 만들어야 하고요."

문진석(사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민주당에선 험지로 통하는 충남 천안갑에서 신승했다. 천안갑은 천안 원도심 지역에 6개 읍면이 결합한 지역구로 격차는 1328표차(1.42%p)에 불과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10.84%p 격차로 크게 승리한 지역이다.

문진석 당선인은 "유권자들이 지역발전에 대한 진정성에 좋은 평가를 해준 것 같다"며 "지연이나 학연은 없지만 상대후보보다 더 많이 지역을 알고 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여기에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그늘도 있었다"고 말했다. 문 당선인은 천안 출신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최측근으로 통한다. 선거 직전까지 충남도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천안시는 충남의 가장 큰 도시(인구 65만명)로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지역이다. 충남도에서 그 어느 곳보다 빠른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천안갑 지역은 예외다. 시청이 신도심으로 이전하고 천안역도 KTX 천안아산역에 밀린지 오래다. 여기에 6개 읍면이 결합해 있다. 자연스럽게 지역개발에 대한 요구가 나올 수밖에 없다.

문 당선인은 "원도심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천안역 주변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며 "천안시에 최첨단 기업이 밀집해 있는 만큼 천안역세권에 ICT 융복합센터를 유치하려 한다"고 말했다. 17년간 임시역사인 천안역 개축도 과제다.

동부 6개 읍면지역 발전은 최근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한 이웃 지자체인 충북 청주시 오창읍과의 연계를 모색하고 있다. 문 당선인은 "동부지역에 소재부품장비 산업단지는 물론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한 기업유치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당초 공약은 독립기념관까지 수도권 전철을 연장하는 것이었는데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이를 충북 오창, 청주공항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가 21대 국회에서 희망하는 상임위는 국토교통위원회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다.

문진석 당선인은 "21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여야 한다"며 "제1호 법안으로 '일하는 국회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의에 제대로 출석하지 않는 등 일하지 않는 의원에겐 불이익을 주고 열심히 일하는 의원에겐 상을 주는 법안이다. 그는 "21대 국회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며 "아무리 문재인 정부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싶어도 국회가 신속하게 법과 제도 등을 처리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고 말했다.

문 당선인은 "천안에서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는데 기차 안에서 매일 왜 정치를 시작했는지 되묻고 있다"며 "충남 정치 1번지 지역구 의원으로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21대 국회를 이끄는 사람들" 연재기사]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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