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5대 수출품목분석

수출을 많이 하는 국가들의 주요 수출품목에는 대부분 자동차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신문이 '2020년 글로벌 수출 10개국'별로 수출 상위 5대 품목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결과 10개국의 수출 1위 품목은 자동차와 반도체가 3개국씩으로 가장 많았고, 의약품 2개국, 항공기와 석유제품 각각 1개국이었다.


수출 5대 품목에 자동차가 포함된 국가는 독일 일본 벨기에 미국 한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7개국에 달했다. 독일과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는 자동차부품도 5대 품목안에 포함됐다.

미국은 상위 5개 품목의 수출비중이 19.0%였으며, 독일 22.0%, 프랑스 19.3%, 이탈리아 14.5%였다. 한국 34.3%, 일본 31.4%과 대비를 보였다.

◆미국, 자동차에서 980억달러 적자 = 중국이 2020년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무선통신기기였다. 무선통신기기의 지난해 수출액은 2234억달러로, 중국 전체 수출의 8.6%를 차지했다.

중국의 2대 수출품목은 컴퓨터(1703억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6%였으며, 반도체(4.6%), 섬유제품(2.1%), 조명(1.5%)가 3~5위에 올랐다. 중국 전체 수출에서 이들 5개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23.4%였다. 중국의 수입 1위 품목은 반도체로 지난해 3524억달러(17.1%)를 해외에서 들여왔다.

미국의 2020년 최대 수출품목은 민간항공기로 716억달러를 수출해 전체 수출에 5.0%를 차지했다. 석유제품(4.2%)과 원유(3.5%)가 2~3위였다. 미국의 자동차 수출은 4위로 수출비중이 3.2%였으나 수출금액은 전년 564억달러보다 100억달러 이상 줄어든 456억달러에 그쳤다.

수출품목 5위는 반도체(3.1%)였으며, 이들 5개 품목의 수출비중은 19.0%로 집계됐다. 미국의 수입 1위 품목은 자동차로 2020년 수입금액이 1436억달러에 달했다. 미국은 자동차에서만 98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독일 이탈리아는 수출품목 다변화 = 독일의 최대 수출품목은 자동차로 지난 한해 동안 1468억달러를 수출했다. 독일 전체 수출의 9.9% 수준이다. 같은기간 미국의 자동차 수출보다 3배 이상 많다.

이어 차부품(4.2%) 의약품(3.8%), 기타 항공기(3.3%), 백신(1.9%)가 2~5위로 나타났다. 5대 품목의 수출비중은 22.0%였다.

네덜란드의 1위 수출품목은 7.6% 비중의 석유제품이다. 2위는 무선통신기기(5.1%), 3위 컴퓨터(4.0%), 4위 의약품(3.7%), 5위 반도체(2.0%) 순이다. 5대 품목 수출비중은 22.4%다.

일본의 1위 수출품목은 자동차로 2020년 810억달러를 수출했다, 일본 전체수출에서 12.6%를 차지했다. 2위는 기타품목으로 6.4%, 3위 반도체(4.5%), 4위 차부품(4.2%), 5위 반도체 제조기기(3.7%)였다. 이들 5개 제품의 수출 비중은 31.4%로 조사됐다.

홍콩은 반도체가 전체 수출·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7.9%, 29.5%에 이른다. 한국 대만 등 제3국에서 수입해 대부분 중국으로 재수출하는 구조의 단면이다.

수출 2위 품목은 무선통신기기(12.3%), 3위 금(7.5%), 4위 컴퓨터부품(4.7%), 5위 컴퓨터(4.4%) 순이다. 5대 품목의 수출비중은 56.8%다. 한국의 1위 수출품목은 반도체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2%(829억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356억달러로 비중은 6.9%였다. 석유제품(4.5%), 무선통신기기(3.5%), 선박(3.2%)가 3~5위였으며, 이들 5개 품목의 비중은 34.3%였다. 조사대상 10개국가 중 홍콩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제일 많이 수입한 품목은 원유로 전체 수입의 9.5%를 차지했다. 원유수입은 2019년 703억달러에서 2020년 445억달러로 급감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이유다.

◆벨기에 수출 1위 품목은 자동차 = 이탈리아는 의약품(4.5%) 자동차(2.8%) 차부품(2.7%) 석유제품(2.6%) 각종 용기(1.9%) 순으로 5대 품목 비중이 14.5%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국가중 5대 품목 수출비중이 가장 낮았다.

프랑스는 의약품(5.7%) 기타 항공기(4.8%) 자동차(3.8%) 차부품(2.6%) 가스터빈(2.4%)이 지난해 수출 1~5위를 차지했다. 이들 5개 품목이 프랑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3%였다. 프랑스의 수입품목 1위도 자동차(6.3%)였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187억달러, 수입은 367억달러로 180억달러 적자였다.

벨기에의 수출 1위 품목은 자동차다. 2019년 382억달러를 수출해 전체 수출의 8.5%를 담당했다. 벨기에는 자동차 제조업체를 보유하진 못했지만 현재 볼보와 아우디 브랜드의 조립공장이 있다. 2010년대 초반까지는 포드와 오펠공장도 있었다.

수출 2~5위 품목은 의약품(6.3%) 석유제품(6.1%) 백신(4.9%) 다이아몬드(2.6) 등이며, 5대 품목의 수출비중은 28.4%다. 벨기에는 '유럽의 관문'으로 불리며, 안트워프항과 제브뤄헤항을 중심으로 물류가 발달해 중계무역이 활성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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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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