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5.8%, 미국 8.7%

우리나라가 전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로, 세계 7위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무역기구(WTO)가 발표한 '2020년 세계 주요국 교역 동향'에 따르면 한국은 5125억달러를 수출해 전 세계 수출액 16조3767억달러 중 3.1%을 차지했다. 수출규모는 전년 5422억달러보다 5.5% 감소했지만 수출비중과 순위는 그대로 유지했다.


세계에서 수출규모가 가장 큰 국가는 중국으로 비중이 15.8%(2조5911억달러)에 달했으며, 2위는 미국 8.7%(1조4316억달러)였다. 이어 독일(8.4%, 1조3800억달러) 네덜란드(4.1%, 6745억달러) 일본(3.9%, 6414억달러) 홍콩(3.4%, 5488억달러)가 3~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다음으로는 이탈리아(3.0%, 4961억달러) 프랑스(3.0%, 4883억달러) 벨기에(2.6%, 4193억달러)로 조사됐다. 10위권 수출국 중 상위 5개국 순위는 변동이 없었으나 영국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벨기에(10위)가 새로 진입했다.

지난해 주요 10개국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동반 부진했다. 수출액 5000억달러 달성 국가는 2019년 9개에서 2020년 7개로 줄었으며, 같은 기간 교역액 1조달러 달성 국가 수는 10개에서 8개로 감소했다. 2020년 한국 교역액은 9801억달러로 1조달러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한국의 2020년 연간 수출 증감률은 -5.5%로 주요국 가운데 네번째로 양호했다. 1위는 중국(3.7%)이었고, 2위 홍콩(2.6%), 3위 네덜란드(-4.8%)였다.

홍콩은 중국, 네덜란드는 유럽연합(EU)의 중계무역국인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수출 증감율은 두번째로 나은 수준이다. 홍콩과 네덜란드의 재수출 비중은 각각 89%, 44%에 달한다.

수입규모는 미국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세계 각국의 수입총액은 16조5140억달러로, 이중 미국이 14.6%(2조4075억달러)를 차지했다. 중국은 12.4%(2조558억달러)로 2위였다. 한국은 4676억달러를 수입해 비중 2.8%로 9위였다.

한편 WTO는 올해 글로벌 교역규모가 전년대비 선진국 7.5%, 개도국 9.2%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WTO는 미중간 무역전쟁 재발과 보호무역주의를 세계 교역량 회복을 제약할 부정적 요인으로 내다봤다.

255);">["[기획] 글로벌 수출상위 10개국 교역구조 분석" 연재기사]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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