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5명 출마

3명 단일화 시도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장휘국 현 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에 결려 불출마하면서 후보가 난립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후보는 현재 5명. 후보들은 인지도가 지지도로 연결되는 특성을 감안해 '얼굴 알리기와 세몰이'에 주력하고 있다. 후보 측은 막판 변수를 후보 단일화로 꼽았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시교육감 선거에는 강동완 박혜자 이정선 이정재 정성홍 후보 등이 출마했다. 23일까지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현재 판세는 1강 1중 3약 또는 1강 2중 2약 등이다. 이에 후보 측도 대체로 동의한다. 여론조사 1위인 이정선 후보는 △다양성을 품은 실력 광주 △상상이 현실이 되는 미래교육 △보편적 교육복지 완성 △민주 인권 평화의 세계시민 육성 등을 약속하며 민심을 결집했다.

1중 또는 2중으로 평가되는 박혜자 후보는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지역을 살리는 균형 있는 교육자치 △가칭 미래교육원 신설 △교육복지 안전망 구축 △실력 광주 회복 등을 공약했다.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킨 정성홍 후보는 전교조 출신이다. 정 후보는 △학교 안 진로진학교육 강화 △모든 아이 기초·기본학력 보장 △학생 삶 중심 교육생태계 활성화 △의향 예향 교육 내실화 등을 내세워 지지 세력을 결집했다. 광주교육대 총장을 지냈던 이정재 후보는 △사교육비 제로화 △직업체험기관 광주 유치 △광산 교육지원청 신설 △보조교사 및 마을교사제 운영 등을 공약했다. 조선대 총장을 지낸 강동완 후보는 △스마트 교육시스템 구축 △품격 있는 실력교육 △자립심을 키우는 경제 교육 △365 녹색 안전돌봄망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 막판 최대 변수는 후보 단일화다.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결집효과를 낼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강동완 후보는 23일 박혜자·정성홍 후보에게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다. 박 후보는 즉각 환영 입장을 밝힌 반면, 정 후보는 유보적이다. 정 후보 측은 23일 단일화 수용 여부를 놓고 심야 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못 내렸다. 단일화 시기도 촉박하다.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 전에 단일화를 성사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일화 효과에 대해서도 후보 측 입장이 엇갈린다. 강동완·박혜자 후보 측은 "두 후보 지지자 중심으로 반이정선 분위기 형성돼 있어 효과도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단일화 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성홍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들의 지지 세력이 너무 달라서 화학적 결합효과를 내기에는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6.1 지방선거 격전지" 연재기사]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방국진 기자 기사 더보기